매경프리미엄 기획연재 허연의 일본문학기행
삶은 하루 하루 소멸을 향해 가는데 옛사랑은 여전히 그립구나
11.16 15:01 [허연의 일본문학 기행-48] 야스나리의 가마쿠라 시대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소설이 '산소리'다. 말 그대로 '산에서 나는 소리(山の音)'라는 뜻이다. 소설은 야스나리가 말년에 기거했던 가마쿠라 하세..
관능도 외설도 모두 허무속으로 사라지는 소설 '천우학'
11.08 15:01 [허연의 일본문학 기행-47] 1968년 노벨문학상 시상식장에서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낭독한 수상소감의 한 대목을 떠올린다. 어떤 주장도 힘주어 말하지 않는 습관을 가진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이 말만큼..
800년전 무사정권 시작된 가마쿠라, 지금 그곳엔 평화가 있다.
11.02 06:01 [허연의 일본문학 기행-46] 가마쿠라는 역사적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품은 땅이다. 1185년부터 1333년까지 가마쿠라는 가마쿠라 막부(幕府)의 중심지였다. 일본의 실질적인 수도였던 셈이다. 일본 역사..
작은 방 한 칸 구해 딱 한 달만 살고 싶은 곳 '가마쿠라'
10.26 06:01 [허연의 일본문학 기행-45] 내가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가마쿠라(鎌倉)다.가마쿠라에는 아름답고 예쁜 거리가 있고, 따뜻하고 맛있는 커피가 있으며, 중독성 있는 라면집이 있다. 지나가다 문득..
신감각파 선두주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무성영화에 빠지다
10.19 06:01 [허연의 일본문학 기행-44] 야스나리가 청년기를 보낸 1920~1940년대 도쿄는 전근대와 근대가 뒤엉켜 요동을 치고 있었다. 일본으로 밀려들어온 근대의 산물은 도쿄를 거쳐 열도로 퍼져나갔다. 도쿄에..
"춤은 보이는 음악이고, 움직이는 미술이며, 육체로 쓰는 詩다"
10.12 06:01 [허연의 일본문학 기행-43] "교바시에서 바바사키몬으로 가는 전찻길 선로를 나가니 큰 가로수들이 잎은 다 지고 고쿄(皇居) 숲에 가느다란 저녁달이 걸려 있었다."도쿄 중심부 왕궁 근처 가을을 묘사..
곡마단 소녀의 비애를 그린 데뷔작 '초혼제일경'
09.28 06:02 [허연의 일본문학 기행-42] 아사쿠사는 야스나리가 오사카 이바라키에서 처음 도쿄로 상경해서 살았던 곳으로 야스나리 인생에서 상당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지역이다. 아사쿠사는 야스나리 초기 작..
청년 야스나리는 탱고 카페에서 탄화배전(炭化焙煎) 커피를 마셨다
09.21 06:01 [허연의 일본문학 기행-41]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청장년기를 주로 보낸 곳은 도쿄다. 1917년 이바라키중학을 졸업하고 구제(舊制) 제일고등학교(도쿄대학 교양학부)에 진학하면서 도쿄 생활을 시작해 1..
유학생 백석이 찾아갔던 이즈반도에는 금귤이 익어가고 있었다
09.14 06:02 [허연의 일본문학 기행-40]저녁밥때 비가 들어서 바다엔 배와 사람이 흥성하다 참대창에 바다보다 푸른 고기가 께우며 섬돌에 곱조개가 붙는 집의 복도에서는 배창에 고기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즉..
야스나리의 이루지 못한 사랑 '이토 하쓰요'
09.07 06:01 [허연의 일본문학 기행-39] 2014년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이루지 못한 아픈 사랑이 담긴 편지가 발견됐다는 보도를 쏟아낸다. 무슨 편지였을까. 일본 언론들이 이루지 못한 사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