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프리미엄 기획연재 바람 끝에 서다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25
02.27 15:02 [바람 끝에 서다-25] "나 여행 좀 다녀 올게." 설거지를 마치고 원두커피를 내리고 있는 아내에게 K가 어렵게 말을 꺼냈다. 맥없이 남자가 던진 말에 아내는 말이 없었다. 집안 가득 원두의 향만 가득..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24
02.20 15:02 [바람 끝에 서다-24] 유난히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며칠 전이었다. 출근을 서두르던 남자에게 문자가 왔다. '비행기를 탔습니다. 이제 곧 이륙하려고 하네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영원히 내 편이 되..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23
02.13 15:02 [바람 끝에 서다-23] 여자가 피곤하다며 귀가를 서둘렀다. 남자도 그랬다. 새벽에 헤어지고 이른 저녁에 둘은 또 헤어졌다. 하지만 남자는 갈 곳이 없었다. 바람이 불었다. 서늘한 바람이 제법 가을을..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22
01.30 15:02 [바람 끝에 서다-22] 무슨 뿔따구 난 사람처럼 집을 나선 남자는 막상 갈 곳이 생각나지 않았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아내가 들고 집을 나가라고 한 가방을 봤을 때 남자는 순간 본능적인 용기를..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21
01.16 15:11 [바람 끝에 서다-21] '언제 올 거야?'로 가볍게 시작한 자정경의 문자는 '더 이상 이렇게는 못살아' 하며 악을 쓰듯이 끝나 있었다. 사업한다는 핑계로 매일 술 먹고, 늦게 오고, 연락도 안 하는 남편..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20
01.04 15:08 [바람 끝에 서다-20] 봄이 스치듯 지나고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됐다. 일 년 전 여름은 가뭄과 열대야로 기억될 만했다. 그 몸서리치던 시기에 S를 처음 만났던 사실을 K는 다시 온 여름을 몸으로 느..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19
12.19 15:02 [바람 끝에 서다-19] '여러 가지 일이 있었어요. 몸도 아프고, 나 자신이 미웠어요. 일도 하기 싫고, 나도 싫었어요. 극도로 혼자 풀자는 생각에 잠깐 세상과 담을 쌓았어요. 갑갑했어요. 곧 만나요.'..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18
12.05 15:02 [바람 끝에 서다-18] 영화 한 편이 준 충격은 컸다. 남자가 여러 차례 문자로 안부를 물었지만, 여자는 며칠 동안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보고 싶다고,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지만 감감 무소식이었다...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17
11.22 16:15 [바람 끝에 서다-17] 여자는 콩국수와 삼계탕을 먹지 못한다. 남자는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냥 여자가 말했을 때 그렇구나 하고 기억할 뿐이다. 그리고 여자는 외로울 땐 드라이브를 즐긴다. 특히..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16
11.08 09:30 [바람 끝에 서다-16] 한 해의 끝자락을 기념해 K는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직접 차를 몰아 여수로 향했다. 조수석에 앉은 K의 아내 얼굴이 어두워 보였다. 연락도 없이 종종 새벽 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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