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프리미엄 기획연재 바람 끝에 서다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21
01.16 15:11 [바람 끝에 서다-21] '언제 올 거야?'로 가볍게 시작한 자정경의 문자는 '더 이상 이렇게는 못살아' 하며 악을 쓰듯이 끝나 있었다. 사업한다는 핑계로 매일 술 먹고, 늦게 오고, 연락도 안 하는 남편..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20
01.04 15:08 [바람 끝에 서다-20] 봄이 스치듯 지나고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됐다. 일 년 전 여름은 가뭄과 열대야로 기억될 만했다. 그 몸서리치던 시기에 S를 처음 만났던 사실을 K는 다시 온 여름을 몸으로 느..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19
12.19 15:02 [바람 끝에 서다-19] '여러 가지 일이 있었어요. 몸도 아프고, 나 자신이 미웠어요. 일도 하기 싫고, 나도 싫었어요. 극도로 혼자 풀자는 생각에 잠깐 세상과 담을 쌓았어요. 갑갑했어요. 곧 만나요.'..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18
12.05 15:02 [바람 끝에 서다-18] 영화 한 편이 준 충격은 컸다. 남자가 여러 차례 문자로 안부를 물었지만, 여자는 며칠 동안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보고 싶다고,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지만 감감 무소식이었다...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17
11.22 16:15 [바람 끝에 서다-17] 여자는 콩국수와 삼계탕을 먹지 못한다. 남자는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냥 여자가 말했을 때 그렇구나 하고 기억할 뿐이다. 그리고 여자는 외로울 땐 드라이브를 즐긴다. 특히..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16
11.08 09:30 [바람 끝에 서다-16] 한 해의 끝자락을 기념해 K는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직접 차를 몰아 여수로 향했다. 조수석에 앉은 K의 아내 얼굴이 어두워 보였다. 연락도 없이 종종 새벽 한두..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15
10.24 15:15 [바람 끝에 서다-15] "배고파요." 담배를 입에 문 여자가 어느새 남자의 곁에 서서 말했다. 담배 연기가 열어놓은 창문을 통해 재빠르게 밖으로 빨려 나갔다. 연기가 흘러간 길을 따라 긴 여운이 따라 ..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14
10.10 15:10 [바람 끝에 서다-14] 남자가 눈을 떴다. 순간 남자는 시공간에 대한 착각을 일으켰다. '여기가 어딜까?' 잠깐 생각하다 옆에서 고요하게 자고 있는 S를 느끼는 순간 그제서야 현실을 알아챌 수 있었다...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13
09.26 15:02 [바람 끝에 서다-13] 자정이 다 된 시간, 하얗게 달빛을 받은 아담한 숙소가 다시 두 사람을 반겼다. 남자는 머리가 지끈거리는 가벼운 두통을 느끼며 여자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제가 1층에서..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12
09.12 15:05 [바람 끝에 서다-12] 어스름한 저녁, 저 멀리 바다 위로 붉은 노을이 길게 드리운 풍경을 보며 비행기는 제주도에 내렸다. 서울에 두고 온 설렘이 다시 남자의 마음에서 일어났다. 여자는 평소처럼 무..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