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프리미엄 기획연재 바람 끝에 서다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16
11.08 09:30 [바람 끝에 서다-16] 한 해의 끝자락을 기념해 K는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직접 차를 몰아 여수로 향했다. 조수석에 앉은 K의 아내 얼굴이 어두워 보였다. 연락도 없이 종종 새벽 한두..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15
10.24 15:15 [바람 끝에 서다-15] "배고파요." 담배를 입에 문 여자가 어느새 남자의 곁에 서서 말했다. 담배 연기가 열어놓은 창문을 통해 재빠르게 밖으로 빨려 나갔다. 연기가 흘러간 길을 따라 긴 여운이 따라 ..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14
10.10 15:10 [바람 끝에 서다-14] 남자가 눈을 떴다. 순간 남자는 시공간에 대한 착각을 일으켰다. '여기가 어딜까?' 잠깐 생각하다 옆에서 고요하게 자고 있는 S를 느끼는 순간 그제서야 현실을 알아챌 수 있었다...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13
09.26 15:02 [바람 끝에 서다-13] 자정이 다 된 시간, 하얗게 달빛을 받은 아담한 숙소가 다시 두 사람을 반겼다. 남자는 머리가 지끈거리는 가벼운 두통을 느끼며 여자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제가 1층에서..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12
09.12 15:05 [바람 끝에 서다-12] 어스름한 저녁, 저 멀리 바다 위로 붉은 노을이 길게 드리운 풍경을 보며 비행기는 제주도에 내렸다. 서울에 두고 온 설렘이 다시 남자의 마음에서 일어났다. 여자는 평소처럼 무..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11
08.30 06:02 [바람 끝에 서다-11] 남자는 여자가 왜 아픈지 구체적으로 물어보지 않았다. 사는 게 아픈 거라고 생각했다. 인생의 무게. 누구나 짊어지고 가는 것이지만, 여자는 그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것처..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10
08.16 09:30 [바람 끝에 서다-10] 그날 이후, 남자는 자주 여자를 보러 갔다. 그래도 될 것만 같았다. 아니,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어떠한 말도, 어떠한 눈빛도 여자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남자는 '사귀자'는 고..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9
08.01 15:02 [바람 끝에 서다-9] 저 멀리, 희미하게 위용을 뽐내 듯 그녀의 집이 남자의 눈에 들어왔다. "우리 사귈까요?" K는 있는 힘을 다해 개미 목소리로 말했다. 걸어 오는 내내 꾹꾹 눌러 망설이다, 쉬고 있..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8
07.18 15:02 [바람 끝에 서다-8] K는 택시를 탔다. 목적지는 강남역 근처의 술집. 올 수 있냐는 그녀 S의 문자에 "어디인가요? 아, 거기요. 알아요. 금방 갈게요." 통화를 마친 뒤였다. 술에 취한 듯한 여자의 목소..
[웹소설] 바람 끝에 서다-7
07.04 15:02 [바람 끝에 서다-7] 둘은 한동안 연락하지 않았다. 바쁘다는 것은 핑계였다. 노래방에서의 키스는 진하지는 않았지만, 가슴 깊이 파문을 그었다. 있을 수 없는 일에 적잖이 당황한 것이다. 그 사이 가을..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