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액면분할 결정 주가엔 어떤 영향 있을까

  • 최은수
  • 입력 : 2018.02.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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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수의 경제기사로 부자되는 법-122]

[뉴스읽기= 삼성전자 사상 첫 주식 액면분할]

삼성전자가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의 1주당 가액이 50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됐다. 주가가 250만원이라면 5만원으로 낮아지는 셈이다. 보통주식의 총수는 기존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늘어난다.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 액면분할, 왜 하나?

주식 액면분할 뉴스가 나오면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 주식 값이 너무 비싸 '황제주'로 분류되는 주식의 가격이 싸져 사고팔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액면분할이란 발행한 주식의 액면 가격을 낮추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액면가액 5000원짜리 1주를 둘로 나누면 주가는 2500원이 되고 주식 수는 2주가 된다.

주식 수만 늘어날 뿐 자본금의 총액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그럼에도 주식 액면분할을 왜 하는 것일까?

삼성전자의 1주당 가격은 현재 250만원 선이다. 일반 투자자들이 2주만 사더라도 500만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식을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주식을 액면분할하게 되면 주가가 떨어져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살 기회를 갖게 된다.



# 액면분할하면 어떻게 되나?

현재 삼성전자 주식은 250만원 선이다. 회사 출범 당시 1주의 액면 가격이 5000원이었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창업 당시보다 500배 좋아졌다는 뜻이다.

이 주식을 50분의 1 가격으로 쪼개면(분할하면) 1주당 액면 가격은 현재 50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동시에 1주당 거래되는 시가는 250만원에서 5만원 선으로 떨어지게 된다.

만약 삼성전자 주식을 현재 1주 갖고 있다면 이 주주는 액면분할한 이후 50주를 갖게 된다.

따라서 현재 삼성전자의 보통주식은 1억2000만여 주에서 50배 늘어난 64억여 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3월 23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되면 5월부터 낮은 값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 액면분할, 주가에 어떤 영향?

과거 액면분할을 한 기업은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다. 다만 기업 가치에 큰 변화가 없어야 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주식 값이 비싸 '황제주'로 불리면서 소액 투자자에게 삼성전자 투자는 '그림의 떡'과 같았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식이 5만원짜리가 되면 누구나 쉽게 살 수 있는 '국민주'로 바뀌게 된다.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투자 장벽을 낮췄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소액주주를 비롯해 더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에 참여할 수 있어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향상에 도움을 주게 되어 자연스럽게 주가가 오르게 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액면분할을 시행한 상장사는 모두 53개였다. 이들 기업의 거래량은 액면분할 시행을 기점으로 1년간 평균 184.32% 증가하고, 주가는 29.9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200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최근 5년간 액면분할을 결정한 경방, 대한전선, 롯데지주, 아모레G, 아모레퍼시픽, 오리온홀딩스, 유수홀딩스, 크라운해태홀딩스, 한미반도체, 한온시스템은 액면분할 공시 이후 주가가 전부 상승했다. 공시 후 1개월간 총 15.6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액면분할 실행 뒤 주가가 급락한 경우도 다수 발생했다. 단기적으로 상승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기업 실적에 따라 달라졌다는 뜻이다.

따라서 주식 투자는 액면분할 뉴스를 보고 투자하는 게 아니라 기업의 미래 가치와 향후 수익 창출 능력(실적), 즉 펀더멘털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

[최은수 기자/mk9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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