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분위기 망치는 '미꾸라지' 잡는 4단계 해결책은?

  • 안갑성
  • 입력 : 2018.05.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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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즈니스 인사이트-188] 기업뿐 아니라 어느 조직에서 활동하더라도 소위 '또라이'를 조심해야 한다는 충고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해 왔다. 그래서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같은 조직에서 일하는 '사악하고 유해한' 사람은 전혀 새로운 주제는 아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조직 내 '또라이'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파괴적이다. 현대 비즈니스가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선 팀워크는 물론이고 이전보다 더욱 협조적이고 수용적이고 적극적인 팀을 그 어느 때보다 필요로 하고 있다. 개방된 네트워크와 경계를 넘어선 정보 공유가 촉발한 동료들 간의 풀뿌리 혁신이 과거 톱다운 방식의 의사 결정을 대체하고 있다.

바로 이 같은 변화로 인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팀원이 이전에는 하기 어려웠던 방식으로 전체 팀의 성과에 타격을 입힐 수 있게 됐다.

특히 조직 내 '또라이'들의 행동 가운데 가장 보편적이고 파괴적인 건 대개 다음과 같다. △뒷담화 △가십·헛소문 퍼뜨리기 △회의 때 동의해 놓고 행동하지 않기 △정보 왜곡 △의도적인 평가절하 △팀과 회사의 목표보다 개인적인 것만 우선시 등이다.

애비 쿠르노-차베스(Abby Curnow-Chavez)는 20년간 성공적인 HR(인사관계) 리더 및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해 왔다. 그는 현재 Trispective Group에 파트너로 합류해 인적 자본의 성과와 조직, 팀, 리더의 성공을 위해 전문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디지털 기사를 게재하며 조직 내 '유해한' 동료를 다루는 4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그와 그의 팀은 모든 산업과 분야, 지역에서 수천 개 팀을 연구하고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 결과 팀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팀내 관계의 질'이었다.

실제로 가장 성과가 낮았던 '사보타지' 유형의 팀과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인 '충성파' 유형의 팀 간 차이 중 70%는 팀 내 관계의 질과 상관성을 보였다. 결국 단 한 명의 해로운 팀원만 있어도 높은 성과를 올리는 팀을 파괴하는 데 충분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쿠르노-차베스 컨설턴트는 다음과 같은 4가지 이유로 유해한 팀원이 파괴적이라고 말한다. 첫째로 불필요한 간섭과 추측을 만든다. 유해한 팀원들은 긍정 에너지를 좀먹고 사고력을 저해한다. 다른 팀원들이 개방적으로 사고하고,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신 그들의 뒷모습만 쳐다보게 만든다.

둘째, 팀 브랜드를 훼손한다. 유해한 팀원의 행동은 팀 외부의 동료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준다. 실제로 쿠르노-차베스의 연구 결과 팀 외부의 이해관계자들은 '사보타지' 팀과 '충성파' 팀이 만드는 결과물에 대해 2000배 이상 효과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리더와 회사의 가치를 폄훼한다. 유해한 팀원은 기업이 믿는 가치와 행동규범에 대한 냉소를 잉태시킨다.

넷째로, 팀 문화를 격하시킨다. '사보타지' 팀의 행동은 점차 사실상의 관행이 된다. 좋은 의도를 가진 다른 팀원마저도 이 같은 나쁜 행동을 따라하기 시작한다. 독창적인 팀원에게 무례하게 굴거나 등 뒤에서 손가락질을 하기 시작한다.

만약 당신이 팀장이라면 방법은 간단하다. 당신은 그저 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차리고 유해한 팀원에게 올바른 행동 규범을 명령하면 된다. 그런데 만약 유해한 팀원이 바로 당신과 동등한 위치의 동료나 입사 동기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쿠르노-차베스는 유해한 동료나 동기를 상대하는 4단계 비결을 제안한다.

우선, 문제가 되는 사람과 솔직한 대화를 나눈다. '또라이' 같은 동료가 어느 날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기를 바라긴 어렵다. 그에게 생산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정직한 시도를 하라고 그는 충고한다. '충성파' 팀은 '사보타지' 팀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동료 간 피드백을 106배나 더 많이 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다음은 내 페이스 대로 상황을 끌고 가되 유해한 동료와 자존심 대결을 하지 마라. 당신은 그들과 같은 수준에서 싸우면 안 된다. 당신이 팀 목표에 더 집중할 수록 유해한 동료와 싸우다가 시야를 상실할 위험이 줄어든다. 당신은 올바른 행동 방식의 롤모델이 돼야 한다.

'충성파' 팀은 '사보타지' 팀에 비해 서로 신뢰를 구축하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확률이 47배 더 높다.

세 번째, 당신의 상사와 대화하라. 이는 비겁하게 고자질하는 게 아니다. 대신 팀 내 규범을 수립하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당신의 상사에게 제안하라. 이로써 팀원들은 서로의 시각에 대한 통찰을 얻고 행동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다만 이는 동료 대 동료로서 책임성을 제고할 수 있는 진정한 형태의 상호 작용이 돼야 한다.

'충성파' 팀은 허용되지 않는 팀 내 행동을 즉시 시정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25배 더 높다.

끝으로 자신 스스로를 챙겨라. 유해한 동료가 당신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해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당신이 할 수 없는 건 놓아 버리고 필요하다면 다른 변화를 줘라. 유해한 동료와 관계가 악화되는 경우 인사관리(HR) 전문가나 믿을 만한 멘토의 조언을 구해 보라.

그러나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면 문제의 동료를 떠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당신의 인생은 짧다.

[안갑성 기업경영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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