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보다 무서운 환율 8개월 만에 최고…재테크 전략 어떻게?

  • 최은수
  • 입력 : 2018.06.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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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6.6원 오른 1,124.2원으로 장을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원/달러 환율이 6.6원 오른 1,124.2원으로 장을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은수의 경제기사로 부자되는 법-139]



[뉴스 읽기= 강 달러에 1120원 돌파…8개월 만에 최고치]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120원 선을 넘으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위안화는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에도 약세 압력이 커진 영향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9원 오른 1122.5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31일(1124.0원)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 환율에 왜 울고 웃나?

경제에서 환율은 돈의 흐름을 결정하고 기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데, 환율이 오르면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져 더 많은 돈을 외국에 줘야 한다.

동시에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해외에서 팔리는 우리나라 제품 값이 싸져 수출에 도움을 받게 된다. 수출 기업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좋아지게 되는 것이다.

환율이 오르면 실제 자동차와 철강, 반도체와 같은 수출기업들은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지만, 항공과 정유, 화학업종은 유가 상승에 울고 환율 상승에 치이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특히 항공업계는 달러부채가 많아 갚아야 할 한국 돈의 양이 늘어나게 된다.



# 환율 상승은 무슨 뜻일까?

경제기사에서 환율이 올랐다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 돈의 값어치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즉 '환율 상승=원화 약세'를 뜻한다. 반면에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우리 돈의 값어치가 올랐다는 뜻으로 '환율 하락=원화 강세'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오늘 '1달러=1000원'인데, 한 달 뒤 '1달러=1100원'이 되면 원화의 가치가 떨어진 것이 된다. 왜냐하면, 1달러를 바꾸는데 100원을 더 줘야하기 때문이다.



# 환율 움직임에 따른 재테크 전략

환율이란 기본적으로 한 나라의 화폐와 외국 화폐와의 교환비율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교환비율은 상대방 국가의 경제력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경제위기가 닥치면 환율부터 치솟고 경제성장률이 높아져 경제가 좋아지면 환율이 하락한다. 외환시장에서 외화의 수요와 공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한국 경제가 불안해지면, 달러화를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원화를 팔려는 사람이 많아져 환율이 오르게 된다.

이로 인해 환율이 오르면 주식시장이 내리고 환율이 내리면 주식이 오르는 식으로 주가가 영향을 받게 된다.

실제 최근 국내 증시를 보면 달러화 강세(원화값 약세, 환율 상승)가 이어지며 외국인 투자자가 5개월 연속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과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수요가 늘면서 환율이 올라 외국인 자금이 한국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이 오를수록(원화 약세) 주식투자 이익이 저절로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다.



# 달러, 세계 경제 쥐락펴락한다.

환율 움직임 가운데 달러화 가치 변동은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 경제에 있어 환율은 유가보다 더 큰 영향을 준다.

한국은행이 산업연관표의 물가파급 효과를 계산한 결과, 원유가격이 10%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는 0.2%포인트 상승하지만, 환율이 10% 오를 때 소비자물가는 0.8%포인트나 오른다. 환율이 원유보다 4배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달러화 강세는 금값 하락을 부추긴다. 달러화가 오르자, 최근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8월물 금값이 온스당 3.80달러(0.3%) 하락한 1256.10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달러값이 오르면 금 투자자는 울고 달러 펀드 투자자는 미소를 짓게 된다.

또한 환율이 오르면 원유, 산업금속, 농산물 등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게 된다. 원자재를 사올 때 같은 달러값을 지급하더라도 우리 돈의 가치가 떨어져 더 많은 우리 돈으로 달러화를 바꿔야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3만달러의 원자재를 수입한 기업은 환율이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오르면 3000만원이 아니라 3300만원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100만원(10%)의 환차손이 발생한다.



# 달러 강세, 언제까지?

달러화 강세는 최근 금융시장의 핫이슈가 되고 있다. 과연 언제까지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 미·중 무역 갈등 향방, 미국 경제호황 등 달러화 강세 요인의 영향에 따라 달라진다.

3분기 이후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과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당분간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는 강달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역전쟁이 야기할 환율변동에 주목할 때다.



[최은수 기자/mk9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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