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잘 아는 중동항공사 승무원 추천 '유럽 여행지 BEST3'

  • Flying J
  • 입력 : 2018.06.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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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파일럿 도전기-60]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하계휴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여행 계획을 세울 때 많은 사람이 비용 및 거리 문제로 인해 일본, 중국, 대만 등 동북아시아 국가나 필리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고려한다. 그렇다면 조금 멀지만 유럽쪽 여행지는 어떨까. 필자 주위에 있는 에미레이트·플라이두바이·에어아라비아 등의 중동 항공사 승무원들에게 우리나라에는 덜 알려졌지만 현지에선 유명한 유럽 여행지를 직접 물어보고 이를 정리했다.

리스본 구시가 전경, 코메르시우 광장 (Praca do Comercio)
▲ 리스본 구시가 전경, 코메르시우 광장 (Praca do Comercio)

1. 포르투칼 리스본

포르투갈의 대표도시 리스본과 포르투는 가장 화려하던 대항해 시절인 16세기 흔적이 도시 곳곳에 남아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예요. 활기차고 자유분방하고 노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기억나네요. 길만 걸어도 행복해지고요(웃음). 아무래도 더운 중동국가에서 살다보면 자연이 그리운데 그걸 만족시키면서 사람들이 좋은 곳이란 기준을 모두 충족시켜준 곳이었어요.

리스본에서 가장 많이 애용하는 교통수단은 트램이에요. 좁은 길을 걷고, 노란 트램을 타고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보면 눈앞에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교통비는 메트로 기준 1회 1.4유로이나 'viva카드'를 구매하여 1일 단위로 교통권을 구매할 수 있어요. 이 경우 6.15유로로 트램, 메트로, 버스를 하루종일 탈 수 있으니 괜찮은 선택이죠.

리스본의 골목길을 걷고 싶다면 알파마 지구를 거닐어 보세요. 알파마 지구는 작고 예쁜 낡은 집이 골목 구석구석 가득해 걷는 것만으로도 리스본의 멋과 현지인의 생활을 느낄 수 있죠. 이곳을 천천히 감상하다가 언덕 꼭대기에 있는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성 조르제 성(St. George's Castle)'에 올라가보길 추천합니다. 매일 일출과 일몰을 보기 위한 여행객으로 북적이는 곳이죠. 여기 언덕 공원에는 멋들어진 와인트럭이 있는데, 노을 지는 리스본 시내 풍경을 감상하며 마셨던 와인 한 잔의 추억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 추천 대상 = 고즈넉한 여유를 느끼면서 소소한 풍경을 즐기고 싶은 사람

▷ 가는 법 = 아직 직항편은 없기 때문에 두바이 등에서 경유해야 함 (현재 한국·포르투갈 간 항공협약을 맺은 상태라 향후 직항 신설 가능성 있음)

체코의 온천마을 카를로비바리의 전경
▲ 체코의 온천마을 카를로비바리의 전경

2.체코 카를로비바리

원래 여행을 가면 아무것도 안 하고 스파에 몸 담그고 힐링하는 걸 좋아하는지라 체코를 자주 여행했어요. 체코의 물은 유럽에서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고 천연성분이 가득해서 예로부터 치료와 힐링으로 유명해요. 특히 체코 카를로비바리(Karlovy Vary)는 해마다 러시아, 독일, 오스트리아 등 주변국에서 관광객이 몰려오는 명소죠.

카를로비바리라는 지명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카를의 온천'이라는 의미예요. 왕이 사냥을 나와 있던 중에 샘물을 발견했다고 전해져요. 18세기를 거치면서 왕족과 정치가 등 저명인사와 수많은 예술가가 즐겨찾는 휴양지로 발전했어요. 마리아 테레지아와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1세를 비롯해 쇼팽, 바그너, 브람스 등의 음악가나 카프카, 괴테 등 문인들도 자주 방문한 곳이에요,

카를로비바리에는 곳곳에 온천물이 나오는 수도꼭지가 있어 누구나 마음껏 시음을 할 수 있으니 꼭 식음하길 추천드려요. 이곳 온천지에는 온천수 전용 컵을 따로 팔고 있는데 컵 자체도 예쁘게 생겨서 기념품으로 많이 구입하곤 해요. 이곳의 스파에는 12개의 치유 온천이 있어요. 그랜드호텔 풉(PUPP), 앰배서더 등 많은 현지 호텔마다 온천 스파를 운영하고 있으니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 추천 대상 = 여행지에서 바쁘게 돌아다니기보다 푹 쉬면서 힐링하고 싶은 사람

▷ 가는 법 = 프라하에서 직행 열차를 타고 호루토프를 거쳐 하차. 약 2시간 소요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의 전경
▲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의 전경

3. 조지아 트빌리시

러시아와 터키 사이에 있는 나라인데 우리나라에는 잘 안 알려진 조지아를 한번 꼭 가보라고 하고 싶어요. 치안도 안정된 곳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360일 무비자를 받고 여행을 다닐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옛 소련의 일부였던 시절부터 흑해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캅카스 산맥의 빼어난 경치와 깨끗한 자연, 적당한 날씨와 다양한 먹거리로 휴양지로서 유명했으며 이때 사용됐던 별장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요. 겨울에는 스키, 여름에는 하이킹하러 유럽인들이 특히 많이 오는 곳이에요.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의 전경
▲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의 전경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Tbilisi)'는 조지아의 핵심이에요. 5세기에 세워진 도시로 자연이 굉장히 아름답고 수제 와인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죠. 조지아가 세계 최초로 와인을 만들어 마셨다는 건 알고 계시나요? 약 8000년 전부터 와인을 만들어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물가도 굉장히 쌉니다. 체감상 우리나라의 반의 반 정도인 것 같아요. 물가도 저렴하고 곳곳에 눈돌아가는 자연경관들도 있으니 여행지로서의 매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추천 대상 = 맛있는 음식과 광활한 대자연을 즐기고 싶은 사람

▷ 가는 법 = 직항 노선은 없기 때문에 두바이 등에서 경유해야 함

[Flying Johan/ john.won3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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