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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시장의 주목 받는 혁신가들 서로 손 잡다

  • 박수호
  • 입력 : 2018.03.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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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사이드-104] 모바일 광고 FSN + TV광고 전문 애드쿠아 = ?

(좌측부터) 전훈철·서정교 애드쿠아 공동대표와 이번에 애드쿠아를 인수한 퓨처스트림네트웍스의 신창균 대표
▲ (좌측부터) 전훈철·서정교 애드쿠아 공동대표와 이번에 애드쿠아를 인수한 퓨처스트림네트웍스의 신창균 대표

모바일 광고 솔루션 '카울리'로 유명한 코스닥 상장사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이하 FSN)가 지난 2월 디지털마케팅 에이전시 애드쿠아인터렉티브그룹을 788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애드쿠아는 2000년엔 전훈철·서정교 공동대표가 창업했으며 당시 업계에서 생소했던 온라인 동영상 광고를 만들어 화제가 된 곳입니다. 최근에는 '빙그레 ㅏㅏㅏ맛 우유' 'GS칼텍스 마음이음 연결음 캠페인' 등의 유명 광고를 만들어 국내외 유수의 상을 받기도 했지요. 애드쿠아는 공동대표 체제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대주주가 옐로디지털마케팅으로 편입된 바 있습니다. 그러다 이번 피인수 때 애드쿠아 창업주(구주주) 전훈철·서정교 대표가 FSN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각각 80억원가량 참여하면서 FSN 경영에 힘을 보태게 됐습니다. 광고업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업체 간 사실상 합병함에 따라 증시에서도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1월 초 2000원대 내외를 오가던 주가는 인수 소식 후 3000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정작 몸집을 불린 후 FSN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구체적인 정보는 알기 어렵다는 말이 주위에서 많았습니다. 그래서 신창균 FSN 대표, 전훈철·서정교 대표를 한자리에 모아 시장에서 제기했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FSN은 신창균(오른쪽) 대표가 이끌되 관계사는 독자경영을 하며 FSN과 연합하는 독특한 경영 체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 FSN은 신창균(오른쪽) 대표가 이끌되 관계사는 독자경영을 하며 FSN과 연합하는 독특한 경영 체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FSN의 애드쿠아 인수 배경과 의미가 궁금하다.

▷신창균 대표(이하 신)=국내에서 한 번도 현실화되지 않았던 조합의 광고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다. 광고 에이전시, 애드테크,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광고를 보여주기 위해선 규모와 기술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봤다. 사실 FSN은 스마트폰에서 보는 모바일 앱이나 게임 쪽에선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하지만 애드쿠아의 광고주인 코카콜라나 GS칼텍스 등 그 밖의 대형 광고주는 사업영역이 달라 그동안은 잘 접촉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 애드쿠아가 가세했으니 대형 광고주에 브랜딩+퍼포먼스, TV+인플루언서, 미디어+데이터 등 보다 다양한 광고 제안을 하면서 매출을 좀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서정교 대표(이하 서)=우리는 이 범주 내의 모든 서비스를 단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장 효율적으로 연결하며 최고의 시너지를 낼 것이다. 또 이번 결합을 통해 디지털 기반의 에이전시 연합으로 2000억원 내외의 광고 취급액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취급액 기준으로 대기업 계열사, 혹은 외국계 광고 회사들의 전유물이었던 국내 10위권 광고대행사 그룹으로 단숨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믿고 있다.

-FSN은 지난해 분기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그래서 흑자전환, 즉 상장사니까 호재성 재료를 갖다 붙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시각도 있었는데?

▷신=먼저 실적부터 짚고 넘어가겠다. 중국 사드 문제, 계절적 요인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한 건 맞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개선해 연간 기준 흑자로 지난해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인수에 합류한 회사들은 모두 해당 분야에서 오랫동안 역량을 인정받아 왔고 모두 흑자 기업이다. 올해 더 큰 성장이 기대되므로 FSN 입장에선 호재다.

▷전훈철 대표(이하 전)=단순하게 숫자를 더해 호재성 재료로 활용할 목적이었다면 이런 결합에 응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랜 기간 머리를 맞댄 결과 지금보다 더 큰 비전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함께 섰다. 우리는 이번 결합이 1+1=2가 아닌 3, 혹은 무한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호재성 재료는 반짝하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실적과 성장성으로 입증할 것이다.

-말이 나온 김에 애드쿠아 창업자들이 이번에 개인 자격으로 유증에 참여하게 됐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가?

▷서=그간 중소 광고대행사의 창업가들은 회사를 성장시킨 후 외국계 대행사 그룹 등에 회사를 매각하고 경영을 마무리하는 사례가 많았다. 우리를 포함한 FSN의 여러 창업가 역시 마음만 먹었다면 그동안 충분히 경제적인 이익을 얻거나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지분 교환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와 공동의 비전 달성을 선택했다.

전훈철·서정교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각각 개인 명의로 약 80억원대 주식을 확보했다. 책임경영의 일환이란 설명이다.
▲ 전훈철·서정교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각각 개인 명의로 약 80억원대 주식을 확보했다. 책임경영의 일환이란 설명이다.
-비전이란?

▷서=FSN의 창업가들은 중소 독립 에이전시 간의 연합을 통해 이 업의 생태계 자체를 바꾸고, 광고회사 대표 개인의 성공이 아닌 광고주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광고주를 성공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비전 달성을 통해 전체 임직원 모두가 그 성공의 열매를 나누고, 선순환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어 내고자 뜻을 모았다. 혹자는 우리의 이러한 도전을 이상적이라고도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던 중소 대행사의 연합을 통해 존속하고, 성장하고, 여기까지 이르게 된 것만으로도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의 책임감과 확신이 없었다면 아마도 유증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식구가 됐다면 이제 시장에 뭔가 보여줘야 할 듯싶다. 미디어 등 신사업에 진출한다고 했는데.

▷신=광고업계에서는 기존 4대 매체와 디지털, 모바일 매체를 아우르는 통합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그런데 여전히 업계는 각 매체별로 전문성을 가진 회사들이 별도로 존재하고 있다. 통합은 꼭 필요하지만 이를 수행하는 회사들은 각각 존재하니 광고주는 전통매체(ATL) 대행사와 디지털 대행사, TV와 디지털 미디어 에이전시를 각각 선정해 운영할 수밖에 없다. 통합과 전문성 중 양자택일을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통합과 전문성이 상반된 개념이 아니며 반드시 함께 존재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미디어 분야에서는 이 두 가지 개념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한다.

▷서=이미 애드쿠아인터렉티브에는 그 어떤 곳보다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갖춘 통합과 전문성을 동시에 가진 미디어 조직이 존재한다. 그래서 전체 취급액의 50% 이상(ATL과 디지털에 이르는 모든 미디어)에 대한 기획, 제작, 운영을 직접 내부에서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미디어 솔루션 조직을 통해 애드쿠아는 공중파, 케이블 매체뿐 아니라 구글, 페이스북 등 주요 디지털 매체, 거기에 인플루언서, 소셜 미디어 등에 이르는 가장 효율적인 통합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높은 성과를 내는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에 한 가족이 된 마더브레인이나 옐로스토리도 각각의 전문 분야에서 최고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미디어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레코벨의 빅데이터 기반 추천 애드테크 기술, 데이터베이스의 통합이 더해지면 크리에이티브와 미디어, 데이터의 유기적인 결합을 실현할 수 있다.

▷전=우리는 이 분야에서만 18년을 일했고 광고주가 무엇을 원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게다가 충분한 경험과 기반까지 이미 갖추고 있다. 단순하게 역량의 유무를 넘어 신사업에 확신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FSN이 동남아시아에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하기 위해 준비 중이란 대목은 좀 생경하다. 과연 전문성을 갖췄는지 모르겠다는 시각도 있다.

▷신=FSN은 옐로디지털마케팅의 자회사인 동시에 옐로모바일의 손자회사다. 옐로모바일은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중심 기업이 되기 위해 빠르게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축이 블록체인 분야이다. 옐로모바일이 지난해 인수한 종합 핀테크 기업 데일리 금융그룹은 코인원, 데일리 블록체인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고 가상화폐 거래소, 가상화폐공개(ICO), 블록체인 기술 면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더불어 동남아시아는 FSN이 소속되어 있는 옐로디지털마케팅이 수년 동안 공격적으로 투자, 개척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그래서 이미 옐로디지털마케팅 내에는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크 기반의 광고회사들이 존재한다. FSN이나 애드쿠아그룹과도 여러 차례 협업을 통해 광고플랫폼을 성공적으로 론칭시켜왔다. FSN은 옐로모바일의 데일리 금융그룹이 가진 전문성, 기술력에 YDM이 이미 선점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네트워크를 더하여 가장 빠르고 안정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된 회사이다. 또한 가상화폐 거래소는 기술력 못지않게 마케팅력이 중요하다. FSN은 광고 마케팅에 있어 그 어느 곳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에 관한 기술력, 이미 오랜 협업을 통한 신뢰 관계를 확보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네트워크, 마케팅력. 이 삼박자가 어우러져서 누구보다 빠른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향후 FSN의 궁극적인 방향은 무엇이고 과연 신창균 1인 대표 체제로 가는지 집단 경영 체제로 가는 건지, 집단경영 체제로 간다면 의견이 다를 때 어떤 의사결정이 이뤄지는지 시스템도 궁금하다.

▷신=FSN의 현재 대표는 나다. 애드쿠아그룹의 대표는 서정교와 전훈철 대표가 계속 맡는다.

다른 자회사의 대표들 역시 수년 동안 회사를 성장시킨 구심점이자 핵심 경쟁력이므로 독립적인 경영을 보장받는 것은 변함이 없다. 쉽게 이야기하면 1인 대표체제와 집단경영체제의 결합을 통해 경영이 이루어진다. 당연히 의견은 다를 수 있다. 의견이 다르다는 것은 논의 과정을 통해 가장 실패 가능성이 낮은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적극적으로 논의, 협력하지 않으면 같이 성장할 수 없는 구조이므로 지금까지 어떠한 결정도 누구 혼자 내리지 않아 왔고, 합리적인 솔루션을 찾아왔다.

▷서=옐로디지털마케팅 소속으로 이미 신 대표와 오랜 기간 여러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수많은 난제를 해결하며 여기까지 이르렀다. 이미 서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충분한 협의체제와 신뢰를 통한 연합 형태를 갖추고 있다. 자신이 없다면 시작하지도 않았다.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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