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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필요한 인재는 '이성적 몽상가'"

  • 문광민
  • 입력 : 2018.01.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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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취월장' 공동저자 고영성 작가(왼쪽), 신영준 박사(오른쪽)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은 '이성적 몽상가'입니다. 원대한 비전을 갖고 상상력에 도전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최근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일취월장'의 공동 저자 고영성 작가(39)와 신영준 박사(36)는 지난달 27일 판교의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성적 몽상가란 원대한 비전과 뛰어난 상상력을 갖되 현실에 발을 딛고 도전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두 저자가 새롭게 만들어 낸 용어다.

신 박사는 도발적으로 질문했다. "한국에 원대한 비전을 가진 기업가가 누가 있습니까. 어느 대기업이 원대한 비전을 제시했습니까. 일본만 해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면서 과감하게 투자하죠." 그는 무엇보다도 오늘날 한국에 롤모델이 될 만한 기업가가 드물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고 작가는 "새로운 상상력으로 거대한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게 지금 시대"라며 우버, 에어비앤비, 페이스북 등 혁신적인 기업들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원대한 비전을 품고 있는 사람은 열정이 식지 않고, 자기 일에 한계를 짓지 않는다"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취업절벽'이라고 할 정도로 젊은이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마냥 꿈꾸고 도전하는 것이 과연 실현 가능한 일일까. 두 저자는 이성적 몽상가라는 개념이 한국의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국이 '헬조선'에서 '헤븐조선'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은 이 길뿐이라고 강조했다. 본인들부터 그러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두 저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상의 또 다른 유형으로 '호모 아카데미쿠스'와 '슈퍼 네트워커'를 제시했다. 호모 아카데미쿠스는 학습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가리킨다. 혁신 속도가 빠르고 그에 따라 필요한 지식이 급박하게 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엔 학습 그 자체가 아니라 학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정된 시간 안에 새로운 지식을 신속하게 습득해서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슈퍼 네트워커는 '연결 지능'이 뛰어난 인재를 말한다. 네트워크의 속성을 이해하고 이를 적절히 이용할 줄 알며 자신이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곧 슈퍼 네트워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슈퍼 네트워커로 분류될 수 있다. 신 박사는 "슈퍼 네트워커는 특정 직업에 한정된 사람들이 아니라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며 "앞으로 자신만의 네트워크를 갖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광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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