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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이어 민주당도 후보 분열... 창원시장 선거 6파전

  • 최승균
  • 입력 : 2018.05.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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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진래 한국당 후보, 석영철 민중당 후보, 이기우 무소속 후보, 정규현 바른미래당 후보, 안상수 무소속 후보, 허성무 민주당 후보
▲ (왼쪽부터) 조진래 한국당 후보, 석영철 민중당 후보, 이기우 무소속 후보, 정규현 바른미래당 후보, 안상수 무소속 후보, 허성무 민주당 후보


[전국구 와글와글-41] 6·13 지방선거가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후보들의 각축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창원시장 선거는 여야 공천 잡음에 따른 무소속 출마와 정당마다 후보를 내면서 6명이 출마해 역대 최다 후보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가장 큰 이슈는 현 안상수 창원시장의 자유한국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 인사가 당선된 창원시장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된 셈이다.

한국당 전략공천을 받은 조진래 전 경남개발공사사장이 그동안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안 시장 측과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다. 최근 들어서는 안 시장과 조 후보가 각자 길을 걸으며 기 싸움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안 시장은 10일 오전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출마선언식을 개최했다. 이에 맞서 조 후보도 같은날 성산구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두 인사가 동시에 출정식과 개소식을 열면서 보수층 지지자들이 어느 쪽에 더 많이 몰려 세과시를 하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를 정도다.

마타도어도 난무하고 있다. 안 시장이 결국 무소속 출마를 접고 조 후보와 단일화 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도는가 하면, 조 후보는 선거자금 부족에 따른 부담감으로 여론조사에서 10%가 넘지 않으면 후보를 사퇴할 것이라는 등의 소문이다. 안 시장은 무소속 출마 포기라는 루머를 일축하기 위해 이번 무소속 출정식 일정을 앞당겼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안 시장은 '반홍 프레임'을 전략으로 삼으면서 자신을 공천 탈락시킨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향해 사퇴할 것을 주문하는 등 정면으로 겨냥하면서 '보수의 아이콘'을 자청하고 있다. 조 후보도 이 같은 루머가 사실무근이라며 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정책공약을 잇달아 발표하고, 한국당 당원들을 중심으로 안 시장의 무소속 출마를 비난하는 네거티브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지역 언론 두곳에서 공동으로 조사한 창원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안 시장은 22.7%, 조 후보는 13.6%가 나왔다. 1등은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34.6%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상대적으로 보수진영이 분열되면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허성무 후보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민주당도 공천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다.역대 창원시장 선거에서 인물난을 겪어왔던 민주당이 공천으로 시끄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과거와 달리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 개최된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화해 모드가 연출되면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민주당 창원시장 예비후보는 허 후보를 포함해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과 이기우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 3명이었다. 그러나 경선 전 컷오프로 탈락한 이 후보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창원지역 당원 2600여 명이 동반 탈당했다. 또 허 후보와 전 후보간 민주당 후보 양자 대결에서 당원 명부 사전 유출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선에서 탈락한 전 후보 측이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전 후보 지지자들이 허 후보보다는 무당층으로 흡수되거나 지연과 맞아떨어지는 후보에게로 지지가 나뉘었다는 말이 나돈다.

보수진영의 분열로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가 창원시장 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나 당내 진영 분열로 인한 모양새가 부동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경우 행여 보수진영의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민주당 당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상존한다. 여기에 현재 지지율은 낮지만 창원의 정치적 다양성을 감안하면 바른미래당과 민중당 등 중도와 진보진영의 표심도 유력 후보들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창원/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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