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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수족관 출생 돌고래 '고장수', 첫돌 맞았다

  • 서대현
  • 입력 : 2018.06.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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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치러지는 13일 첫 돌을 맞는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돌고래
▲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13일 첫 돌을 맞는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돌고래 '고장수'
[전국구 와글와글-51]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태어간 아기 돌고래 '고장수'(사진)가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13일 첫돌을 맞는다. 수족관에서 태어난 돌고래의 낮은 생존율 때문에 사육사와 수의사 등 고래생태체험관 관계자들의 '노심초사', '지극정성'으로 맞게 된 첫돌이라 그 의미를 더한다.

남구도시관리공단 고래생태체험관에 따르면 고장수는 태어났을 때 몸 길이 120㎝, 몸무게 20㎏ 정도였으나 현재는 몸길이 220㎝, 몸무게는 130㎏에 달한다. 생후 206일부터 물고기를 먹기 시작한 고장수는 현재 어미젖과 함께 매일 3㎏의 열빙어와 고등어를 먹고 있다.

고래생태체험관은 한 달에 한 번 24시간 모니터링으로 고장수의 수유 상태를 관찰하고, 체온 측정과 채혈을 통해 고장수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체험관은 다른 돌고래와의 적응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적응 훈련을 무사히 마치면 관람객들도 고장수를 볼 수 있다.

고장수는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태어난 3번째 돌고래다. 고장수의 엄마 돌고래 '장꽃분'은 2014년과 2015년 새끼를 출산했으나 각각 3일과 6일 만에 폐사했다. 수족관 돌고래 생존율은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체험관은 수족관 출생 돌고래의 1년 생존율을 50% 미만으로 보고 있다. 2017년 6월 한 언론은 고래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의 자료를 인용해 국내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 24마리 중 3마리만 살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생존율은 12.5%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6월 고장수가 태어났을 때 체험관 관계자들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고장수는 태어나자마자 엄마 장꽃분과 함께 공간이 넓은 보조풀장으로 옮겨졌다. 체험관 보조풀장은 수량이 1400t으로 메인풀장(1100t)보다 크다. 새끼 돌고래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보조풀장의 출입도 엄격하게 통제했다. 무탈하게 오래 살라는 의미에서 이름도 '장수'라고 지었다.

돌고래를 전담하는 4명의 사육사들도 수의사와 함께 24시간 비상대기하면서 지극정성으로 고장수를 돌봤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고장수는 큰 탈 없이 무난하게 성장했다. 아직 긴장의 끈을 완전히 놓을 단계는 아니지만 첫돌을 맞으면서 생존을 위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서진석 남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은 "울산 시민의 응원 덕분에 아기 돌고래 고장수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험관 돌고래들의 복지를 꾸준히 향상시켜 돌고래들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래생태체험관은 국내 유일 고래문화특구인 울산 장생포에 있는 국내 최초의 돌고래 수족관이다. 장꽃분과 고장수 등 5마리의 돌고래가 있다. 건물 2층에는 어린이들이 입체영화 속에서 고래를 만날 수 있는 4D영상관, 3층에는 토끼, 거북이, 대형 앵무새 등 다양한 작은 동물을 만날 수 있는 체험동물원이 운영되고 있다.

[울산/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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