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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금융의 절대 강자 '어니스트펀드'

  • 정지성
  • 입력 : 2018.09.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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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테크(Fintech).'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예 존재조차 하지 않았던 이 생소한 단어가 전 세계인의 금융생활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핀테크는 정보기술(IT)을 적용해 간편하게 쓸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의미한다.

지난해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 가상화폐를 필두로 인터넷뱅크, P2P대출까지 핀테크는 우리가 아는 모든 금융시장을 아예 다른 모습으로 바꿔놓고 있다. 이제 핀테크를 이해하지 못하면 똑똑한 재테크는 불가능하다. 이에 매경미디어그룹에서 핀테크 분야에 가장 도통한 3인의 기자(정지성·오찬종·김진솔 기자), 일명 핀벤저스(핀테크+어벤저스)가 뭉쳐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혜안을 전달하기 위한 핀테크 파헤치기에 나섰다.

[핀벤저스의 핀테크뽀개기-10] 어니스트펀드

▲후발주자에서 핀테크 최강자로 서기까지

서상훈 대표(앞줄 왼쪽 두번째)를 중심으로 어니스트펀드의 주요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자료제공=어니스트펀드
▲ 서상훈 대표(앞줄 왼쪽 두번째)를 중심으로 어니스트펀드의 주요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자료제공=어니스트펀드

어니스트펀드는 업계에서 비교적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성장세는 가장 빠른 P2P대출기업이다. 올 들어 역세권 시네마타워, 속초 대형 관광호텔, 송파 대형상가 등 고액자산가들만 투자했던 부동산 투자를 소액으로도 투자 가능한 P2P대출 상품으로 모집해 주목을 받았다. 신규투자자 유입도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2017년)에는 20대 회원 비중이 5.5배나 늘어나는 등 젊은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P2P업체로 떠올랐다.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11.23%이며, 이자 수익금 총 44억6000만원(2018년 4월 6일 기준)이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올해에는 드디어 업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어니스트펀드는 지난 8월 272억원 규모 신규 대출을 실행, 가장 큰 규모의 월 거래액을 기록해 이 부문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테라펀딩(268억원), 3위 피플펀드(228억원), 4위는 투게더펀딩(13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빠른 성장 비결은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개발자들과 금융 분야 경력이 쌓인 전문가들이 법률적 안정성을 갖춘 시스템을 마련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어니스트펀드의 투자 수익률 현황. /자료제공=어니스트펀드
▲ 어니스트펀드의 투자 수익률 현황. /자료제공=어니스트펀드

◆업계의 아이돌…서상훈 대표의 창업 히스토리

P2P대출업계의
▲ P2P대출업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서상훈 대표(29) /자료제공=어니스트펀드

미소년처럼 앳된 외모로 '업계의 아이돌'로 꼽히는 서상훈 대표(29)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삼성SDS 개발자, 맥킨지 컨설턴트 등을 거쳐 창업을 준비한 독특한 경력을 지녔다. 그는 자금 조달에 대한 고민과 해외의 P2P 활성화 사례에 영감을 얻어 수년간의 준비 끝에 2015년 2월 어니스트펀드를 설립했다.

서 대표는 2014년 미국 뉴욕의 한 벤처캐피털(VC)에서 일하며 P2P금융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당시 그가 일하던 벤처캐피털(VC)의 대표는 "누구나 봤을 때 좋은 아이디어는 이미 존재하거나 너무 이상적이어서 현실 가능성이 없다"며 "누군가 반대하는 아이디어는 어떤 규제나 장벽이 있기 때문에 이를 넘어서면 창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창업을 고민하던 서 대표에게 조언했다.

여행,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관련 사업에 도전해 이미 실패를 경험한 그였지만 다시 용기를 냈다. 당시 국내에선 낯설기만 하던 P2P금융에 도전하겠다는 말에 "아이디어는 좋긴 한데, 규제 많은 한국에서 가능하겠냐"는 주변 반응이 이어지자 그는 오히려 확신을 얻었다.

◆'신의 직장' 박차고 나와 어니스트펀드에 합류한 인재들

어니스트펀드는 업계에서도 독보적인 맨파워를 자랑한다. IT, 금융 등 기존 전통 업권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에서 시너지를 일으키고자 하는 인재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화려한 경력을 뒤로한 채 어니스트펀드 합류를 결정한 이들은 하나같이 '어니스트펀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확신한다.

탄탄대로를 박차고 오직 가능성을 보고 어니스트펀드에 합류한 이들이 많다. 대표적인 인재로 꼽을 수 있는 이인섭 전략이사(Head of Strategy)는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최우등 졸업하고, 독일중앙은행을 거쳐 맥킨지 프랑크푸르트지사에 근무했다.

이인섭 이사는 핀테크에 관심을 가지던 찰나 신문기사를 통해 서상훈 대표를 알게 됐고, 일면식도 없던 서대표에게 메일을 보내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서대표와의 긴 스카이프 대화 끝에 마침내 맥킨지에 사표를 던지고 어니스트펀드의 초기 멤버로 합류해 미래 금융 서비스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직급 없애고 '매니저'로 호칭 통일…수평적 조직문화 자랑

어니스트펀드는 효율적이고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지향하는 만큼 직급의 세부 기준을 없애고 팀을 이끄는 팀장과 실장만을 구분, 그 외 팀원은 모두 매니저 호칭으로 통일했다. 서 대표는 "대외업무를 하는 일부 팀에 한해서만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외부 호칭용 직급을 부여하고 있다"며 "사실상 대표인 저에게도 항상 편하게 의견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어니스트펀드는 서로를 닉네임으로 부르되 반드시 존댓말을 사용함으로써 합리적이면서도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추구한다. 서 대표는 "'어니스트펀드'라는 이름처럼 모든 팀원은 정직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명확한 정보 공유를 통해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약 30개로 구성된 '어니스트 매뉴얼'도 개발했다. 여기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기 계발, 빠른 실행과 회고, 자율과 신뢰, 자율적인 휴가 사용, 효율적인 미팅 등 어니스트펀드가 지향하는 문화와 회사생활 전반이 담겨있다.

또 기업문화를 지속 발전시킬 수 있도록 '어니스트 컬처 커미티'를 운영하고 있다. 6명의 커미티 멤버는 어니스트 매뉴얼 점검, 새로운 문화 제도 발의, 사내 이벤트 기획 등 조직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한다.

◆핀테크 산업 이끌 인재 수시 채용…스펙보다 열정 중요

어니스트펀드의 투자상품 소개. /자료제공=어니스트펀드
▲ 어니스트펀드의 투자상품 소개. /자료제공=어니스트펀드

어니스트펀드는 별도의 공채제도가 없기 때문에 필요한 인원을 원티드나 로켓펀치(스타트업 채용 사이트) 등을 통해 상시 모집하고 있다. 자유양식 이력서를 제출하면 서류심사 후 1차 실무진 면접을 진행하고, 지원자의 생각과 기업과의 적합도를 파악하기 위한 사전 질문지 작성 과정을 거치게 된다.

마지막으로 서 대표와의 1:1 면접을 통해 최종 확정 및 입사 협의가 이뤄진다. 서 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인재상은 3가지"라며 "Develop(강력한 메타 인지 능력, 자기 객관화 능력), Growth(성장을 위한 도전 의식), Challenge & Context(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에 대한 의지)를 겸비한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말하는 '스펙'이 부족하더라도 금융 시장 혁신을 위한 열정이 있다면 언제든지 어니스트펀드라는 로켓에 올라탈 기회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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