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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링컨 대통령에서 영국 해리 왕자까지 '프록 코트'의 전통

  • 남보람
  • 입력 : 2018.06.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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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람의 전쟁 그리고 패션-43] 1. 프록 코트를 입은 유명 인사들

가. 남군 사령관 로버트 리 장군

로버트 리 장군과 그가 입었던 프록 코트 재현품. /출처=위키피디아
▲ 로버트 리 장군과 그가 입었던 프록 코트 재현품. /출처=위키피디아

미국인들은 남북전쟁 당시 남군 사령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을 좋아한다. 전쟁의 승자인 북군 사령관 율리시스 그랜트 장군보다 더 좋아한다. 실제 미국 역사박물관의 남북전쟁 전시관에 가보면 로버트 리 장군 앞에 더 많은 사람이 몰려 호감을 표한다. 전시관의 로버트 리 장군은 회색의 프록 코트를 입고 있다.

1851년 미 육군은 모든 장병의 제식 복장을 통일했다. 이때 상의 외투로 프록 코트를 선정했다. 이전까지는 대부분 코티(coatee)라 부르던 길이가 짧은 상의 외투를 입었다. 보병은 청색, 포병은 진홍색, 기병은 주황색, 산악소총병은 초록색을 기본색으로 했고 지휘부와 참모는 검은색 프록 코트를 입었다.

1861년 전쟁이 벌어지자 남군과 북군은 각기 다른 군복을 만들어 입었다. 남군이 짙은 회색, 북군이 청색을 선택하여 색은 확연히 달라졌지만 상의의 외형은 프록 코트의 그것을 그대로 유지했다.

1865년 4월 9일, 남군의 항복 조인식을 그린 그림. 양측 장교 모두 프록 코트를 입고 있다. /출처=핀터레스트
▲ 1865년 4월 9일, 남군의 항복 조인식을 그린 그림. 양측 장교 모두 프록 코트를 입고 있다. /출처=핀터레스트

나. 링컨 대통령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2년 야전에서 사진을 촬영한 링컨 대통령. 좌측은 경호를 담당했던 앨런 핑커톤, 우측은 테네시사령관 등을 역임한 존 알렉산더 맥클러낸드 장군. 모두 프록 코트를 입고 있다. /출처=위키피디아
▲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2년 야전에서 사진을 촬영한 링컨 대통령. 좌측은 경호를 담당했던 앨런 핑커톤, 우측은 테네시사령관 등을 역임한 존 알렉산더 맥클러낸드 장군. 모두 프록 코트를 입고 있다. /출처=위키피디아

193㎝의 장신이었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옷을 따로 맞춰 입어야 했다. 키도 그렇지만 워낙 빼빼 마른 체형이라서 보통 솜씨론 그의 옷맵시를 살릴 수 없었다. 지금도 유명한 패션브랜드 브룩스 브러더스(Brooks Brothers)는 링컨 대통령 옷을 맞춤 제작하는 곳 중 하나였다.

브룩스 브러더스는 1865년 역사에 길이 남을 프록 코트를 만들었다. 링컨 대통령은 이 프록 코트를 입고 1865년 4월 4일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재선 취임 연설을 했다. 그리고 열흘 뒤인 4월 14일, 포드 극장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때 입고 있던 옷 역시 브룩스 브러더스가 만든 프록 코트였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재선 취임 연설을 하고 있는 링컨 대통령. 상단 사진에 붉게 표시한 부분을 확대한 것이 하단 사진이다. /출처=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 국회의사당 앞에서 재선 취임 연설을 하고 있는 링컨 대통령. 상단 사진에 붉게 표시한 부분을 확대한 것이 하단 사진이다. /출처=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링컨 대통령 흑백사진에 컬러를 덧입혔다. /출처=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 링컨 대통령 흑백사진에 컬러를 덧입혔다. /출처=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다. 윌리엄, 해리 왕자

영국 육군 장교들은 아직도 제식용 복장으로 프록 코트를 입는다. 버킹엄궁을 지키는 근위병도 길이를 줄인 프록 코트를 입는다.

아래 사진에서 검은색 육군용 프록 코트를 입고 있는 이는 영국의 윌리엄 왕자다. 그는 영국 육군항공 조종사로 10년간 복무했으며 아프가니스탄전에 두 번 참전했다.

가운데 윌리엄 왕자가 입고 있는 검은 프록 코트는 고위 장교용이다. 맞은편 신사가 입고 있는 것은 네이비 블루의 프록 코트. 우측에 경례를 하고 있는 이들은 근위병들로 길이를 짧게 개선한 프록 코트를 입고 있다. /출처=www.dailymail.co.uk
▲ 가운데 윌리엄 왕자가 입고 있는 검은 프록 코트는 고위 장교용이다. 맞은편 신사가 입고 있는 것은 네이비 블루의 프록 코트. 우측에 경례를 하고 있는 이들은 근위병들로 길이를 짧게 개선한 프록 코트를 입고 있다. /출처=www.dailymail.co.uk

제복에 프록 코트를 입고 결혼식에 참석한 해리 왕자(좌)와 윌리엄(우) 왕자. /출처=www.upi.com/Entertainment_News/2018/05/19/Prince-Harry-Prince-William-wear-frockcoat-uniform-of-Blues-and-Royals/7071526726462/
▲ 제복에 프록 코트를 입고 결혼식에 참석한 해리 왕자(좌)와 윌리엄(우) 왕자. /출처=www.upi.com/Entertainment_News/2018/05/19/Prince-Harry-Prince-William-wear-frockcoat-uniform-of-Blues-and-Royals/7071526726462/

[남보람 전쟁사 연구자·육군군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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