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프리미엄스페셜리포트

"김정은 비핵화 확약 큰 의미... 中도 종전선언 참여할 것"

  • 김대기
  • 입력 : 2018.09.22 06:01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진징이 베이징대 교수 /사진=매경DB
▲ 진징이 베이징대 교수 /사진=매경DB


[똑똑차이나-84]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북한은 양측이 거둘 수 있는 최선의 성과를 거뒀다."

북한 전문가인 진징이 베이징대 교수는 20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확약을 한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진 교수는 "북한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한 것과 향후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비핵화 의지를 미국에 강하게 드러낸 중요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핵 리스트나 핵 반출 일정과 같은 비핵화 조치에 대한 도출이 없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진 교수는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는 남북이 아니라 북·미 간 대화를 통해 조율할 사항"이라며 "북·미 대화가 다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는 것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갖는 각별한 의미"라고 해석했다.

중국이 최근 한반도 정세를 둘러싸고 소외되고 있다는 일부 견해에 대해 진 교수는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대화 국면이 열리는 것을 일관된 태도로 지지하고 있다"며 "향후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 중국이 종전선언에 불참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중국은 정전협정 체결 당사국이기 때문에 종전선언에 참여할 것이고, 향후 평화협정 체결 등 일련의 비핵화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향후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한국의 외교적 중재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큰 틀에서 비핵화에 대한 합의만 이뤄졌지 북한과 미국 모두 디테일한 비핵화 로드맵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의견 충돌과 갈등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은데 한국이 적시적소에 북·미 대화의 윤활유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대기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