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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서 전장으로(Baseball Field to Battle Field) 간 모자 (상)

  • 남보람
  • 입력 : 2018.10.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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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람의 전쟁 그리고 패션-60] 1. 야구 태동기의 복장과 모자

야구의 태동기에 미국 야구인들은 팀별로 복장을 통일해서 단정히 입었다. 야구를 규칙이 있는 신사의 게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프로 리그가 출범하기 전이어서 복장에 관한 별도의 규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선수들은 모자를 썼다. 이유는 관례와 실용 때문이었다. 야외에서 모자를 쓰는 관례는 야구장에도 적용되었다. 또한 챙이 있는 모자를 쓰면 경기 중 눈부심을 막을 수 있었다.

1849년 뉴욕 키커보커스 팀의 모습. 정장에 밀짚 모자를 썼다. /출처=https://www.qilonyc.com/blog/2016/7/21/the-history-of-snapback
▲ 1849년 뉴욕 키커보커스 팀의 모습. 정장에 밀짚 모자를 썼다. /출처=https://www.qilonyc.com/blog/2016/7/21/the-history-of-snapback

하바드대학 야구팀의 복장과 모자 /출처=https://sabr.org/gamesproj/game/october-7-1867-candy-cummings-debuts-curve
▲ 하바드대학 야구팀의 복장과 모자 /출처=https://sabr.org/gamesproj/game/october-7-1867-candy-cummings-debuts-curve

브라운대학 야구팀의 복장과 모자 /출처=브라운대학 박물관 홈페이지
▲ 브라운대학 야구팀의 복장과 모자 /출처=브라운대학 박물관 홈페이지

2. '브루클린 엑셀시어스(Brooklyn Excelsiors)'의 새로운 팀 모자

1859년 '브루클린 엑셀시어스(Brooklyn Excelsiors)' 야구팀이 독특한 모자를 쓰고 야구장에 나타났다. 챙은 뭉툭하고 넓었으며 머리에 쓰는 버킷은 둥그런 돔 모양이었다. 버킷 중심에는 단추를 달았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디자인이었다. 이전까지 야구인들은 중절모나 밀짚모자 혹은 그런 종류의 기성 모자를 개조한 것을 쓰고 다녔다.


▲ '엑셀시어스 야구모'의 재현품 /출처=http://www.idealcapco.com/EB19BRK60.html

1859년 뉴욕 키커보커스 팀(좌)과 브루클린 엑셀시어스 팀(우)의 경기 후 찍은 사진 /출처=https://sabr.org/gamesproj/game/june-30-1859-caught-fly-knickerbockers-vs-excelsiors
▲ 1859년 뉴욕 키커보커스 팀(좌)과 브루클린 엑셀시어스 팀(우)의 경기 후 찍은 사진 /출처=https://sabr.org/gamesproj/game/june-30-1859-caught-fly-knickerbockers-vs-excelsiors

그런데 엑셀시어스가 쓰고 나온 것은 기존 모자들과 완전히 달랐다. 야구만을 위해 개발한 '야구모(Baseball Cap)'였다. 격한 동작에도 벗겨지지 않았고 햇빛을 보다 효과적으로 막아주었다. 이에 다른 팀들도 하나둘 유사한 모양의 야구모를 주문 제작하여 쓰기 시작했다.

19세기 말, 각 야구팀은 자신들만의 모자를 디자인하여 썼다. /출처=http://www.strictlyfitteds.com/blog/2008/07/baseball-cap-history
▲ 19세기 말, 각 야구팀은 자신들만의 모자를 디자인하여 썼다. /출처=http://www.strictlyfitteds.com/blog/2008/07/baseball-cap-history

3. 야구모 삼대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소재, 디자인을 적용한 야구모가 나왔지만, 오늘날 세계 야구인들이 즐겨 착용하는 것은 대개 다음의 세 가지 중 하나이다.

가. 스냅백 모자(Snapback cap)

'스냅(snap)+백(back)'은 말 그대로 '뒤에 똑딱단추가 달렸다'는 뜻이다. 챙이 좁고 평평하며 버킷이 높다. 미국 프로야구 모자는 '뉴 에라(New Era)'사에서 독점공급 하는데, 뉴 에라 스냅백 모자의 모델명은 '9FIFTY'이다. 1954년에 처음 이 모델을 내놓았을 때 '브루클린 스타일의 복고풍'이라고 광고했었다.

스냅백
▲ 스냅백 '9FIFTY' /출처=https://villagehats.wordpress.com/2014/07/16/the-styles-and-shapes-of-new-era/

나. 피티드 모자(Fitted cap)

'fitted cap'이란 '맞춤형 모자'라는 뜻이다. 뉴 에라 모델 '59FIFTY'가 그것인데, 자신의 머리둘레 등에 맞는 사이즈를 골라 쓰면 된다.

피티드
▲ 피티드 '59FIFTY' /출처=https://villagehats.wordpress.com/2014/07/16/the-styles-and-shapes-of-new-era/

다. 스트레치 모자(Stretch cap)

'stretch'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신축성이 있는 모자라는 뜻이다. 버킷의 뒤쪽을 신축성 있는 소재로 만들었다. 뉴 에라 모델은 '39FIFTY'이며, 다른 모델과 달리 처음부터 챙이 곡선으로 구부러져서 나온다.

스트레치
▲ 스트레치 '39FIFTY' /출처=http://blog.eastbay.com/sports/baseball/extraordinary-lids-breakdown-six-different-new-era-caps/

(하편에 계속)

[남보람 군사편찬연구소 전쟁사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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