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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배당주 투자 관심 가져야

  • 최병철
  • 입력 : 2017.12.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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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들이여 회계하라-89]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식만 2112개다. 너무 많은 기업이 있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직접투자는 꿈도 꾸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찬바람도 불고, 연말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직장인들은, 2월 월급에서 돌려받는(물론 더 내는 경우도 있지만) 연말정산에 의한 13월의 월급을 받고 싶을 것이다.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또 하나의 월급, 14월의 월급이라고 할까? 그는, 투자해 둔 주식이 나에게 3월 말 주주총회 이후에 지급해 주는 배당금이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배당금을 많이 받을 수 있을까? 내가 투자한 금액 대비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고 싶지 않겠는가? 그럴 때 우리는, '시가배당률'이라는 지표를 사용하면 된다.

'시가배당률 = 전년도 1주당 배당금(또는 예상되는 배당금) / 현재주가'.

만약, 작년에 배당금을 한 주당 1만원을 준 주식이 현재,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면 이 기업의 시가배당률은 5%라고 할 수 있겠다. 5% 라면 어떤가? 내가 주식을 산 금액 20만원의 주가가 하락하지만 않는다면 1만원의 배당금은 세전 기준으로 5% 수익을 나에게 안겨줄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있겠다. 그럼, 5%보다 더 주는 기업도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 전체 상장사를 위에서 계산한 대로 시가배당률 1등부터 꼴등까지 나라비를 세워볼 수 있다. 1등으로 나온 기업은, 우리나라에서 거래되고 있는 기업 중 현재 거래되고 있는 주식가격 대비 배당금을 가장 많이 주는 기업일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꼴등은 배당금을 아예 주지 않는 기업일 것이다.

위 방법으로, 1등부터 꼴등까지 나열하려면 어떠한 자료가 필요할까? 두 가지 자료만 있으면 된다. 1. 배당금을 전년도에 얼마를 주었는가? 2. 현재 주식가격이 얼마인가? 다만, 일반적인 우리가 그 자료를 받기는 어려울 수 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네이버금융'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알아서 그 자료를 준다. 골라보기만 해도 될 정도로 쉬운 투자방법이 되겠다.

다음 자료는, 2017년 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전체 상장기업의 한 주당 주가와 최근 회사가 지급한 한 주당 배당금을 이용하여 시가배당률을 계산하여 1등부터 순서대로 나열하여 아래의 기준으로 단순하게 했을 때의 투자성과를 확인해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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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8.8%며, 4% 이상 시가배당률을 보이는 기업은 총 57개다. 별다른 장치를 하지 않고, 단순히 4% 이상 시가배당률을 보이는 기업에 동일 금액을 분산투자하였다고 가정하자. 즉, 시가배당률 4% 이상 기업에 동일한 금액을 분산투자하는 '배당주 투자 포트폴리오'다.

총 투자금 1억원은 11개월 후(11월 30일 기준) 1억1570만원이 된다. 총 투자수익률은 15.7% 정도가 될 것이다. 이는, 아무런 기업 분석과 정성적 분석이 없이 단순히 시가배당률이 4% 이상인 기업을 동일한 가중치로 투자했을 때의 성과이다. 물론, 코스피 및 코스닥지수 모두 연초에 비해 22%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코스피나 코스닥지수에 투자한 것보다 높지 않는 투자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회사가 주는 배당금 대비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시가배당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했을 때 주는 심리적 안정감은 이 정도의 수익률 차이 정도를 상쇄하고도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시가배당률이 높은 고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12월에 더욱 주목을 받는 것을 고려하면 남은 1개월(12월) 간의 배당주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더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또한 매력적인 것은 하락 종목 13개, 유지 종목 2개, 상승 종목 41개로, 수익률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수익이 난 종목이 월등히 많다. 또한 최고 주가가 많이 상승한 종목은 84%나 오른 것도 존재한다. 어떠한가? 꼭, 배당을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꽤나 매력적인 수익률과 안정성을 준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찬 바람이 불고,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생길 때 뿐 아니라 많은 배당금을 줄 것이라 예상되는 안정적인 기업의 주가가 하락해서 시가배당률이 높아질 때마다(배당금은 고정인데 주가가 하락하면 시가배당률은 높아진다!) 차곡차곡 적금 붓듯 매수하는 것도 안정적이고 재밌는 투자전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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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철 회계사 파인트리컨설팅 대표]

※최병철 회계사는 삼일회계법인에 근무하며 회계감사, 컨설팅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현재는 기업 실무자, 증권사 직원, 법조인, 언론인, 대학생 등 다양한 사람에게 회계와 재무제표 실무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경영학과 학사·석사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회계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저서로는 '지금 바로 재무제표에 눈을 떠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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