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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혜택 '열흘 기회' 연금저축펀드 뜯어보기

  • 채종원
  • 입력 : 2016.12.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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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투자 비밀수첩-112] '13월의 보너스'라고 불리는 연말정산에서 한 푼이라도 더 돌려받고 싶은 직장인은 올해가 가기 전에 연금저축펀드를 살펴봐야 한다.

 연금저축펀드는 세액공제 혜택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노후 대비 증권사 금융상품이다. 연금 전문가들은 연금저축펀드 가입이 필수라고 말한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지만 국민연금은 적정 생활비 수준에 부족한 경우가 다수다. 또 퇴직연금은 일시에 찾아 다 써버리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사적연금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금저축펀드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세액공제, 수익관리, 소득대체로 요약된다. 세액공제는 가장 직접적인 혜택이다. 연간 납입금액 중 최대 400만원까지 13.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52만80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여기에 연소득 55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 또는 4000만원 이하 종합소득자인 경우 16.5%로 적용돼 66만원까지 환급 혜택을 볼 수 있다.

 최선웅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 연구위원은 "증권사에서 다양한 연금펀드를 판매하고 있어 연금저축계좌 안에서도 지역과 자산을 충분히 분산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며 "정기적으로 제시되는 추천 포트폴리오나 투자성과 알림 서비스 등으로 수익률 관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보통 펀드 투자 시 수익의 15.4%가 세금으로 나가지만 연금저축펀드는 과세가 이연돼 운용 중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향후 연금 수령 시 적용되는 세율도 시기에 따라 3.3~5.5%로 저율 분리과세돼 일반 펀드 투자보다 유리하다. 다만 이 같은 저세율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최소 5년 가입 기간이 필요하며 55세 이후 10년 이상 연금을 수령해야 한다.

 올해가 열흘 정도 남았지만 지금 가입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세액공제 혜택은 시기나 횟수가 아닌 납입총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즉 1월부터 매월 10만원씩 납입한 사람과 이달에 120만원을 일시에 납입한 사람의 혜택은 차이가 없다. 소득세 과세기간인 12월 31일까지만 계좌에 납입하면 된다.

 유지송 신한금융투자 연금기획부 팀장은 "세액공제 한도인 400만원까지 저축할 여력이 없더라도 적은 금액부터 계좌를 만들어 시작한 뒤 소득 증가에 맞춰 저축액을 늘려가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납입연도 전환특례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추가로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연간 납입액이 400만원이 넘는 금액에 대해 다음해 연말정산에 포함시키는 제도다. 예를 들어 A씨가 지난해 500만원, 올해 200만원을 각각 납입했지만 특례제도를 미신청했다면 세액공재액은 지난해 52만8000원, 올해 26만4000원이다. 하지만 특례제도를 신청할 경우 지난해 400만원을 초과한 150만원이 올해 납입금액으로 인정된다. 이러면 올해 총납입액은 350만원(200만원+150만원)으로 인정돼 46만2000원을 공제받게 된다. 특례제도를 통해 19만8000원을 추가 절세한 것이다.

 펀드 선택 기준에 대해 박철호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부장은 "장기 투자 상품임을 고려해 오랜 기간 수익률 추이를 살펴봐야 하고 높은 수익률보다 손실률이 작은 상품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가 운용설정액 100억원 이상 연금저축펀드의 최근 3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AB미국그로스'가 35%로 가장 높았다. '피델리티유럽'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연금'도 30%가 넘는 고수익을 내고 있다. 연금저축펀드 전체 설정액은 10년 전 2000억원에서 현재 8조8455억원까지 늘었다. 올해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연금저축펀드는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연금(채권)'으로 663억원이 순유입됐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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