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프리미엄스페셜리포트

상장나선 LS오토모티브, 향후 차부품 사업 어떻게

  • 송광섭
  • 입력 : 2017.01.11 15:02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프리미엄 첨부 이미지
[돈이 보이는 기업지배구조-110] LS그룹 자동차 전장부품 계열사인 LS오토모티브(옛 대성전기공업)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섰다. LS그룹은 LS오토모티브를 중심으로 LS전선 LS엠트론 등과 시너지 효과를 확대해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11월 대성전기공업은 설립 43년 만에 사명을 LS오토모티브로 변경하고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했다. LS오토모티브는 'LS그룹'과 자동차를 뜻하는 '오토모티브(Automotive)'가 결합된 이름으로 LS그룹의 차량용 전장부품 전문업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당시 이철우 LS오토모티브 대표는 "43년 동안 쌓아온 차량용 전장사업 역량을 LS오토모티브로 이어가 세계를 이끄는 자동차 전장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며 "LS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LS오토모티브는 올 1분기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은 전체 상장주식의 약 15%를 신주로 발행하고, 나머지 약 15%는 모회사인 LS엠트론이 보유한 지분을 내놓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LS엠트론은 LS오토모티브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상반기 중 공모 절차를 거쳐 오는 5~6월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LS오토모티브 상장 후 시가총액이 4000억~5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액은 800억~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상장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LS오토모티브는 최대 5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새롭게 확보하게 된다. LS오토모티브는 이 공모자금을 미국 멕시코 중국 인도 등에 신규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LS그룹은 2015년 LS오토모티브 매각을 진행했다.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매각가를 놓고 인수 후보들과 이견 차이를 보였다. LS오토모티브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LS그룹 입장에서는 인수 후보들이 제시하는 가격이 성에 차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LS그룹은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IPO를 통해 회사를 더 키우기로 결정했다.

 1973년 대성전기공업으로 시작한 LS오토모티브는 자동차용 스위치와 센서, 하이브리드·전기차 전용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08년 LS그룹에 편입된 이후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고객사를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은 2015년 8080억원에서 지난해 9000억원대로 증가했으며 올해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LS오토모티브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그룹 내 입지도 탄탄히 다지고 있다. 특히 모회사인 LS엠트론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LS엠트론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누적 매출액 4735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48% 오른 수치다. 자회사인 LS오토모티브가 해외 고객사와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를 늘리면서 꾸준히 수익을 올린 영향이 컸다.

 LS그룹은 향후 LS오토모티브가 LS전선 LS엠트론 등 차량용 전장사업을 벌이고 있는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차량용 고전압 하니스 등을, LS엠트론은 차량용 호스 등을 생산 중이다. 아울러 이번 상장 결정이 해외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LS오토모티브의 영업 활동과 인지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LS오토모티브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부품사의 재무 안정성과 함께 브랜드 파워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LS 브랜드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얻는 이익이 상당할 뿐 아니라 계열사 간 마케팅 시너지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LS그룹은 2008년 주력 회사인 LS전선을 물적분할해 지주회사인 (주)LS를 설립했다. 당시 LS그룹은 LS전선을 (주)LS, LS전선, LS엠트론으로 물적분할했다. LS그룹은 LS전선의 전선사업 부문을 LS전선으로, 기계·부품사업 부문은 LS엠트론으로 나눠 신설했다.

 [송광섭 증권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