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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빅샷 넷마블의 상장 '시점까지 환상적' 평가

  • 김대기
  • 입력 : 2017.04.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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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마블게임즈 IPO 기자간담회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기업 소개와 성과 및 핵심경쟁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마블게임즈 IPO 기자간담회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기업 소개와 성과 및 핵심경쟁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증권투자 비밀수첩-130] 요즘 증권 업계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25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에 들어가는 넷마블의 공모 예정가는 주당 12만1000~15만7000원, 예상 공모금액은 2조514억~2조6617억원에 이른다. 다음달 12일 상장하는 넷마블은 상장 후 시가총액이 최대 13조5000억원으로 추산돼 엔씨소프트(시총 7조8000억원)를 넘고, 계임업계의 독보적인 대장주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010년 삼성생명(공모금액 4조8881억원)이 상장한 이후 가장 큰 공모장이 열리는 한 주"라며 "넷마블이 삼성생명에 이어 역대 2위 공모금액을 기록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삼성바이로직스(2조2496억원)가 역대 2위 공모금액 기록을 가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넷마블의 기업공개(IPO) 흥행 열기에 고무돼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오히려 넷마블의 IPO 타이밍에 주목한다. 넷마블이 IPO 흥행 성공을 위해 신작 게임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200지수 편입을 위해서 최적의 상장 시점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넷마블 상장 절차를 잘 알고 있는 증권업계 관계자는 "IPO를 하기에 앞서 시장 현황과 기업 실적, 공모 흥행 가능성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상장 시점을 결정한다"며 "게임업계의 경우 신작의 흥행 정도가 기업 실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지난해 말 선보인 신작의 돌풍을 지켜보며 넷마블의 IPO 흥행 가능성을 점쳐왔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 :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으로 소위 '대박'을 쳤다.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인기 게임인 '리니지'의 지식재산권(IP)을 차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넷마블은 레볼루션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2100억원을 올려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레볼루션은 지난 1월부터 3월 말까지 구글플레이에서 '글로벌 매출 상위 모바일 게임'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또 레볼루션 성공에 힘입어 모바일 앱 통계 분석 사이트 '앱애니'가 선정한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뜨거워진 레볼루션의 열기는 넷마블 상장에도 옮아붙었다"며 "넷마블은 애초 공모 규모를 2조원대로 계획했지만 레볼루션의 흥행 덕에 최대 3조원대로 높여잡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넷마블은 오는 6월 코스피200 정기 변경 때 특례편입할 가능성이 높다. 상장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질 전망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상장 예정인 넷마블은 희망 공모가 밴드의 하단을 적용해도 시가총액이 10조2500억원으로 코스피200과 MSCI지수에 특례편입이 가능하다"며 "오는 6월 선물옵션 만기일에 코스피200의 정기변경이 진행되는데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종목은 넷마블"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번 코스피200 정기 변경 때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기업은 GS건설, LIG넥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녹십자홀딩스, AK홀딩스, 팬오션, CJ CGV, 이노션, 동서, 넷마블 등 10개사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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