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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이혼·홀로족...한국 여성 현주소는?

  • 최은수
  • 입력 : 2017.06.3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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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은수의 경제기사로 부자되는 법-95]

[뉴스 읽기= 고용률 처음 50% 넘어…41%는 비정규직]

지난해 여성 고용률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월평균·시간당 임금이 늘었지만 비정규직 비중도 함께 증가했고 남성과 임금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50.2%로, 사상 처음 50%를 넘었다.



# 통계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

인구 통계는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인구 변화에 따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 인구의 변화는 소비패턴을 바꾼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경영의 구루 톰 피터스는 사소함이 만드는 위대한 성공법칙을 담은 저서 '리틀 빅 씽'에서 "여성이 소비의 핵심 세력이자 경제 트렌드를 좌우하는 우머노믹스(womenmics), 즉 여성 경제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는 5144만6000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 인구는 2565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49.9%에 달한다.

이런 점에서 가정 내 구매 결정권을 갖고 있는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는 지난 1997년부터 매년 발표되고 있다.



# 한국의 여성1=전체 1인 가구의 절반이 넘는다

여성 1인 가구는 261만가구로, 전체 520만3000가구의 50.2%에 달했다. 여성 1인 가구는 60세 이상이 1인 가구 전체의 43.2%로 나이 들어 홀로 사는 여성이 매우 많다.

2045년에 여성 1인 가구는 388만2000가구로 늘어 비중은 47.9%가 될 전망이다.



# 한국의 여성2= 1인 가구, 남성보다 부자다

2015년 여성 1인 가구는 단독주택에 50.4%, 아파트에 30.9%, 연립·다세대 주택에 10.4%가 거주했다. 여성 1인 가구는 '자기 집'에 사는 비중이 가장 높고 전체 1인 가구와 남성 1인 가구는 '보증금 있는 월세'에 사는 비중이 높았다.



# 한국의 여성3=1인 가구, 흡연·음주 많이 한다

2016년 여성 1인 가구의 흡연율은 6.9%로 전체 여성보다 2~3배 정도 담배를 많이 피우고 있다. 여성 1인 가구의 음주율 또한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 전체의 음주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19~29세의 음주율이 83.4%로 높다.



# 한국의 여성4= 평균 급여 남성의 60%

2016년 1인 이상 사업체의 여성 월평균 임금은 186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8만8000원 증가했지만 남성 임금의 64.1% 수준이었다. 시간당 임금도 평균 1만1507원으로 전년보다 780원 증가했지만 남성의 68.4% 수준에 그쳤다.

또 여성의 임금근로자 중 41%가 비정규직이며 이 중 50%가 시간제 근로자다. 여성 1인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100만원 미만이 56.9%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 한국의 여성5= 강력범죄 피해자 89%가 여성이다

강력범죄 발생 피해자 대다수가 여성이다. 대검찰청이 발표한 '범죄분석' 보고서를 보면 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 등 강력범죄(흉악) 피해를 입은 3만1431명 중 여성은 88.9%에 달한다. 2014년 88.7%보다 0.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강력범죄로 인한 여성 피해자는 2000년 6245명에서 2015년 2만7940명으로 약 4.5배 증가했다. 특히 성폭력 피해자 가운에 여성 비중은 2010년(85.3%) 이후 계속 증가해 2015년 94.1%로 나타났다.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



# 한국의 여성6= 아이를 낳지 않는다

2016년 총 출생아 수는 40만6300명으로 전년보다 3만2100명(7.3%) 줄어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3만4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했다. 올해 1∼4월 출생아 수는 12만9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6% 줄었다. 출산율 감소는 30대 초반의 여성 인구와 혼인 감소에 따른 것이며 저출산 문제는 향후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실제 올해 4월 혼인 건수는 2만100건으로 지난해 4월보다 11.8% 급감했다.



# 한국의 여성7= 60세 이상, 남성 인구보다 많다

연령대별로 인구는 40·50대가 여성과 남성 모두 16% 이상으로 가장 많다. 그 뒤를 30대가 잇고 있다.

특히 50대까지는 상대적으로 남성 인구가 많지만, 60대 이후에는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더 많다.



# 한국의 여성8= 황혼이혼이 늘고 있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015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해 30.1세로 조사됐다.

또 20년 이상을 함께한 부부의 이혼 비중이 30%를 처음으로 넘었다. 2016년 총 이혼건수 10만7300건 중 '20년 이상 함께한 부부'의 이혼 비중이 30.4%였다. 2011년까지는 혼인 지속 기간이 4년 이하인 부부의 이혼 비중이 가장 컸다. 황혼이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최은수 기자/mk9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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