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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노력·헌신 인정하는 공정한 보상 체계는

  • 박종훈
  • 입력 : 2017.10.1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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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즈니스 인사이트-159] 회사의 보상 체계는 직원들의 근로 동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열정과 노력이 적절한 보상을 받는다고 느낄 때 직원들은 회사를 위해 기꺼이 헌신하고자 한다. 가장 대표적인 보상 체계로는 급여 체계가 있다.

대부분의 한국 회사는 연공임금제라는 급여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연공서열에 따라 급여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성과 혹은 노력의 정도에 대한 고려 없이 근무 시간만 채울 경우 자동으로 임금이 상승하기 때문에 기업의 생산성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업무 성과에 기반해 급여를 차등적으로 지급하는 성과연봉제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이 역시 과도한 실적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저성과자 해고, 임금 삭감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좀처럼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박근혜정부 당시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이 추진하려 했지만 노동조합 등의 반발에 부딪혀 확산되지 못했다. 직원들의 노력을 적절히 보상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상 체계는 과연 무엇일까.

콘텐츠 마케팅과 구직 및 인사 기술에 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업 '컴 레커멘디드(Come Recommended)'의 창업자 겸 회장 헤더 허먼(Heather R Huhman)은 최근 경영전문지 앙트프레너(Entrepreneur)에 '보상 체계 결정 시 고려해야 할 4가지 팁(Determining Compensation: 4 Simple Tips to Follow)'이란 제목으로 기고하면서 회사의 보상 체계가 갖춰야 할 조건을 제시했다.

허먼 최고경영자(CEO)는 먼저 보상 기준으로 단순한 업무 성과 이상의 것을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연례 성과 보고서와 같은 단순한 결과 자료가 아니라 직원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각 직원의 장단점과 발전 정도 등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허만 CEO는 직원의 업무 관심사와 새로운 기술·지식 습득 등 자기개발 여부와 미래의 가능성도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료 및 선후배의 평가도 평가자가 놓치는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다. 허만 CEO는 이와 같이 다양한 측면을 고려함으로써 직원의 업무 성과와 가능성을 오히려 더 선명하게 파악해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먼 CEO는 이어 다양한 형태의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급여가 가장 대표적이긴 하지만 돈 외에도 직원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할 수 있는 방법은 많으며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의 급여 대신 회사 주식을 주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특히 아직 자본이 충분하지 않은 스타트업들의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이퍼루프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기업 'HTT(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의 비봅 그레스타 회장은 지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HTT 역시 직원들에 주식을 증여함으로써 전 세계 인재를 불러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 허먼 CEO는 자격증 등을 획득할 수 있는 교육 및 전문가개발프로그램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직원들 커리어 개발에 도움이 되는 기회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허먼 CEO는 직원들이 어떤 혜택과 기회를 가치있다고 여기며 받기를 바라는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허먼 CEO는 경쟁 회사들의 보상 체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무리 평가 과정이 합리적이고 보상 체계가 만족스러워도 경쟁사보다 좋지 않으면 인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신규 인재는 조건이 더 좋은 경쟁사에 지원을 하게 되고 기존 직원들도 이직을 할 위험이 있다. 특히 오늘날에는 잡플래닛 등의 직업 정보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회사 간 급여 정보 등을 직원들이 언제든지 알 수 있다. 허먼 CEO는 다만 신입 직원에 대한 보상의 경우 기존 직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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