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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 세계 부 50% 소유…슈퍼리치, 어떻게 부자 됐을까?

  • 최은수
  • 입력 : 2017.11.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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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수의 경제기사로 부자되는 법-11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스 읽기= 상위 1%, 세계 富 절반 차지… 한국은 슈퍼리치 2300명]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상위 1% 부자들이 부(富)를 독식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980∼2000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들은 그전 세대보다 훨씬 심한 부의 불평등을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에서도 초고액 자산가들의 수가 향후 5년간 매년 7.2%씩 증가하는 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중될 전망이다.

# 슈퍼리치란?

부자들에 대한 기사는 항상 주목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슈퍼리치(super-rich)란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부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부채를 빼고 순자산 10억원을 말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펴낸 '2017 세계 부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 세계의 부는 280조달러(약 31경3000조원)로 전년보다 6.4% 늘었다. 이 보고서는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수치다.



# 부자가 더 부자되고 있다

현재 세상을 보면 부자가 더 큰 부자가 되는 부의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역으로 빈부 격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2008년 상위 1% 부자들은 전 세계 부의 42.5%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꾸준히 늘어 지금 50.1%에 달한다. 상위 부자 1%가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산이 5000만달러(약 560억원) 이상인 초고액 자산가들의 수는 2000년 이후 5배 늘어났다. 100만달러 이상 자산가가 2.7배 늘어난 것보다 더 폭발적인 증가다. 큰 돈을 가질수록 더 큰 돈을 벌어들인 것이다.



# 한국 10억원 부자 68만명…50억원 이상 2300명

한국은 10억원 이상 자산가가 68만6000명(2%)으로 전 세계에서 백만장자 수가 10번째로 많다. 2022년 97만20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 자산 5000만달러 이상 초고액 자산가 수도 2300명으로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많다.

한국 성인의 1인당 자산 규모는 얼마나 될까? 평균 16만607달러(약 1억8000만원)를 기록했다.



# 20~30대 부의 불평등 심각해진다

부자 어른들이 많은 부를 독식하면서 현재 20대, 30대인 밀레니얼 세대는 심각한 '부의 불평등' 세상에 살게 될 전망이다.

'세계 부 보고서'는 이들을 '불운한(unlucky) 세대'라고까지 지칭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금융위기에 따른 실업, 소득 불평등의 심화, 부동산 가격의 증가, 학자금 부채 등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전 세대에 비해 연금 수령액도 줄어들 전망이다.

전 세계 성인 중 35억명이 빈곤층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재산은 1만달러에도 못 미친다. 이들은 전 세계 생산가능인구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나 글로벌 부의 비중은 2.7%에 불과하다.



# 슈퍼리치, 어떻게 부자됐나?

슈퍼리치는 어떻게 이렇게 많은 부를 키웠을까? 이들을 더 큰 부자로 만들어준 재테크 열쇠는 결국 주식 투자와 부동산 투자에 있었다.

금융위기 이후 기업실적이 사상 최고치로 올라서면서 증시 호황으로 자산가치가 뛰었고 폭락했던 부동산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재산이 급증했다.

1년 사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에서만 가치상승이 12%나 이뤄졌다. 결국 부자를 부자로 만든 것은 그들이 가진 목돈을 활용한 주식과 부동산 투자였다. 그러니, 돈 없는 서민들이 부자가 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인 세상에 살고 있다. 누구나 땀 흘려 노력하면 부자가 되는 개천에서 부자(용)나는 세상은 갈수록 멀어지고 있어 아쉽다.

[최은수 기자/mk9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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