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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는데 7년…대한민국 사회지표 현주소는?

  • 최은수
  • 입력 : 2018.03.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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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수의 경제기사로 부자되는 법-126]

[뉴스읽기= 노인이 소년보다 많아졌다…생산가능인구 줄어들기 시작]

2017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가 유소년 인구보다 처음으로 많아졌다. 생산가능인구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4년으로 늘어났다. 1∼2인 가구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만족하는 이들은 증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회지표란?

사회지표(social indicator)란 한 사회의 사회 발전의 정도 및 사회복지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를 말한다. 즉 한 사회의 발전 상태를 나타내는 총체적 기준이 되고 있어 경제·사회·환경 및 '생활의 질(quality of life)'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는 1978년 처음으로 350개 지표가 체계화된 후 매년 사회지표가 작성되어 공표되었으며, 사회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지표체계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1987년 468개 지표가 새롭게 체계화되었다. 모두 10개 부문으로 나뉘어 발표되고 있다.

# 인구와 가구①=고령 인구, 유소년 인구 추월

통계청이 내놓은 '2017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45만명으로 전년 대비 0.39%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13.8%(707만6000명)로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13.1%·675만1000명)보다 높아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보다 처음으로 많아지는 첫 해가 됐다.

2032년 이후부터 총인구가 감소하고 2060년에는 인구 성장률이 -0.97%에 달해 인구구조 변화가 사회에 충격을 주게 된다.

1∼2인 가구 비중은 54.1%로 증가했고, 3~4인 가구 비중은 45.9%로 감소했다. 첫 자녀를 출산한 어머니의 평균연령은 31.4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 건강②=평균수명 82세…암 사망 1위

2017년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관련 지표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총 출생아 수는 35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9000명(11.9%)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반면 기대(평균)수명은 2016년 기준 82.4년으로 2005년(78.2년)보다 4.2년 증가했다. 남자는 79.3년, 여자는 85.4년이다.

2016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53명이 암으로 사망해 암이 사망 원인 1위이다. 이어 심장 질환(58.2명)과 뇌혈관 질환(45.8명) 순으로 많고 자살로 인한 사망도 25.6명이나 된다.

우리나라 30대 남성 2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우고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22.6%로 전년(21.6%)보다 증가했다. 특히 남성은 2명 중 1명 꼴(51.5%)로 담배를 피우고 있다.

# 교육③=대학 진학률 69%, 이제 대학 안 간다

전문대, 교육대, 일반대학 등 대학 진학률이 2005년 82.1%로 정점을 찍은 뒤 68.9%로 계속 줄고 있다.

학급당 초등학교는 22.3명, 중학교는 26.4명, 고등학교는 28.2명으로 학급당 학생 수는 2016년부터 30명을 밑돌고 있다.

아이가 줄어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2000년 28.7명에서 지난해 14.5명으로 가장 가파르게 줄고 있다. 고등학교는 교원 1인당 12.4명으로 가장 적다.

# 노동④=월 182시간 일하고 연간 5.9일 휴가 간다

2016년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82시간으로 전년보다 2시간12분 줄었다. 휴가일수는 1년간 평균 5.9일로 2014년보다 0.1일 줄었다

2017년 고용률(60.8%)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하고, 실업률은 3.7% 선이다.

# 소득과 소비⑤=가구당 평균 자산 3억8000만원, 빚은 7000만원

2017년 가구당 평균자산은 3억8200만원으로 전년 1500만원 증가했고 평균 부채도 약 300만원 늘어 7022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가구 자산의 약 70%가 부동산이고 부채의 28.8%(나머지 71.2%는 금융부채)는 임대보증금이다.

월평균 임금은 335만원으로 8만원 늘었고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439만9000원으로 전년(437만3000원)보다 0.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55만원으로 전년(256만3000원)보다 0.5% 감소했다.

# 주거와 교통⑥=내 집 마련 6.7년...가구당 자가용 0.88대

2016년 기준 가구주가 된 이후 주택을 마련할 때까지 기간은 6.7년으로 2년 전(6.9년)보다 2.4개월 단축됐다.

단독주택이 2.67%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연립주택(1.07%), 아파트(1.08%)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자동차 등록 대수는 2천252만8000대로 전년(2180만3000대)보다 3.3% 증가했다. 한 가구당 자동차 등록 대수는 0.88대, 1인당 등록 대수는 0.33대였다.

# 환경⑦=온실가스 6억9000만t 배출

2015년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6억9000만t(이산화탄소 환산 기준)으로 전년(6억8900만t)보다 0.1% 증가했다. 부문별로 에너지(6억t)와 폐기물(2000만t)이 전년보다 각각 0.6%, 6.5% 증가했다.

우리 정부의 환경예산은 200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예산 대비 환경분야 예산 비율은 2010년 이후 2%대를 유지하고 있다.

# 안전⑧ 범죄 연간 200만 건 발생

2017년 태풍(13건) 발생건수는 전년보다 감소하고 호우(476건), 폭염(203일), 화재건수(4만4000건)는 전년보다 증가했다. 2017년 총 범죄 발생건수는 200만8000건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2016년 자동차 사고는 22만건 발생해 전년보다 4.8% 감소한 반면 해양 사고는 2307건으로 9.8% 증가했다.

# 문화와 여가⑨=50·60대 인터넷 이용률 증가

2017년 인터넷 이용률은 90%를 넘었고, 50·60대의 인터넷 이용률 크게 증가하고 있다.

휴가 사용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30대(80.4%)가 가장 많이 휴가를 떠나고 있다.

2016년 우리나라 예술행사 수는 1만9000건으로 2013년 이후 계속 늘고 있어 문화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가구당 문화여가비 지출 비중은 5.9%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 사회통합⑩=국민 행복지수 높아지고 있다

우리 국민의 주관적 웰빙 인식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017년 삶에 대한 만족도(6.0점), 행복감(6.5점)에 대한 인식은 상승하고 걱정(3.9점), 우울감(3.2점)에 대한 인식은 감소했다.

아쉽게도 2017년 기부 참여 비중은 전체의 29.9%(2016년)에서 26.7%로 감소했다. 자원봉사자도 18.2%(2015)에서 17.8%(2017)로 줄었다.

# 사회지표 토대로 미래 전략 수립해야

사회지표는 국민 개개인의 성향과 사회의 미래를 보여주는 청사진 역할을 한다. 인구 감소, 소비자의 취향 변화, 주거와 노동·환경·여가 활동 변화는 기업 경영과 삶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미래를 내다보며 현명하게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최은수 기자/mk9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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