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맹방급 친구 UAE, 경제지표로 보는 미래 전망

  • Flying J
  • 입력 : 2018.05.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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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바이 파일럿 도전기-53]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정착하면서 정기적으로 현지 경제동향을 챙겨보고 있다. 한국이 아닌 외지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 국제 환율과 유가가 변동하면 바로 그 영향이 피부로 느껴지는데 이러한 경제동향과 엮어서 생각하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경기지표 소식을 관심 있게 살펴보면 능동적이고 거시적인 경제 안목을 기를 수 있을뿐더러 불확실한 미래를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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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어떻게 될까. UAE의 2017년 성장률은 2.0%, 내년인 2018년 성장률은 3.0%로 전망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4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발표했다. 다만 IMF는 지난해 10월 동일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UAE의 올해 성장률을 3.4%로 전망한 바 있는데, 이번 4월 보고서에서는 금년 성장률을 이보다 1.4%포인트 낮은 2.0%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의 UAE 성장률 전망치가 차이 나는 주된 이유는 석유부문 성장률 전망치의 차이 탓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달 뒤인 11월에 있었던 OPEC 감산합의 연장(올해 말까지)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석유부문 성장률을 3.2%로 높게 추정했다. 하지만 이번 4월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11월의 OPEC 감산 합의 연장을 반영하여 석유부문 성장률을 대폭 낮췄다. 주UAE대사관 측은 "추후 발표될 IMF 지역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석유부문 및 비석유부문의 성장률 전망치가 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IMF는 UAE 소비자물가 상승률 지표도 같이 발표했다. UAE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4.2%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로 IMF는 전망했다. 이는 UAE가 올해 1월부터 전격 도입한 5%의 부가가치세(VAT)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IMF에 따르면 UAE의 연도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6년 1.6%, 2017년 2.0%, 2018년 4.2%, 2019년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올해 물가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참고: 저유가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우상향 추세를 타고 있는 국제 유가의 동향도 관심거린데, IMF는 이번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금년도 평균 국제유가(배럴당)를 62.3달러로 예상했다. 다만 2018년부터는 국제 원유 공급이 회복되면서 평균 국제유가(배럴당)가 58.2달러로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그렇다면 UAE 안에서 필자가 살고 있는 두바이만 뚝 떼어놓고 각종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어떻게 될까. 최근 두바이 통계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두바이 GDP는 약 3890억디르함(약 1060억달러)으로 2016년의 약 3790억디르함(약 1033억달러)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는 두바이 GDP 성장에 교통 물류분야가 18.5% 정도 차지해서 기여 비중이 가장 높았고 도소매 분야는 8.3% 기여했다.

두바이의 주산업인 도소매 분야는 실질 GDP의 26.6%의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생산액은 총 1036억디르함(약 282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도소매업의 성장은 무역량 증가에 의한 것으로 2017년 수입과 재수출이 전년 대비 2.2%가 증가하였고 무역량 증가는 산업 투자(industrial input)와 자본재(capital goods)가 각각 1.8%, 1.6%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두바이는 미래 먹거리를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 중이다. 최근 두바이 경제개발국은 향후 두바이에 큰 영향을 끼칠 26개 주요 기술을 선정했는데, 이 중에서도 블록체인 및 인공지능을 중점적으로 연구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향후 3년간 UAE 정부행정 절차의 절반 넘게 적용돼 약 110억디르함(약 3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바이 경제개발국은 "IBM 및 Tejari 등의 전문 기업들과 협력하여 사업허가 등록 및 조달행정 등과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산업 촉진에도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두바이 정부는 2020년 두바이 엑스포 행사장 및 알막툼 공항 소재인 두바이 남부지역(Dubai South)에 항공, 전자상거래, 물류 분야 지역 투자 촉진 및 민간 분야 지원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항공 분야에서는 민간항공청(General Civil Aviation Authority)과 함께 민간 항공기 등록 센터를 만들어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항공기의 착륙 수수료를 면제하는 한편, 승객들의 입국절차를 단축하기로 했다. 또한 전자상거래 및 물류 구역을 개발하여 기업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기업운영 관련 비용을 낮추며 허가취득 절차를 간소화하는 지원책을 마련했다.

두바이 왕인 알막툼 총리는 "우리는 탄력적이고 다각화된 경제, 특화된 경제발전 모델을 통해 무역중심지로 자리매김하였으나 이러한 발전을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특별 전략자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면서 사이가 부쩍 가까워진 한국과 UAE 관계만큼, 이 나라의 발전이 앞으로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간다.

[Flying Johan/ john.won3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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