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도 기울어진 서울 상도유치원

  • 조연경
  • 입력 : 2018.09.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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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상]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근처에 있는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위태롭게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근처에 있는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져 위태롭게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10도

서울 동작구 상도동 한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인근 상도유치원 건물이 약 10도 정도 기울어졌다. 유치원 관계자는 교실 안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이상징후를 발견해 공사업체에 항의했지만 업체 측이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7일 오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사고 현장을 방문해 취재진에게 "지난달 유치원 교실 바닥에 30~40㎜ 크기 균열이 발생했다. 공사업체에 지속적으로 항의했지만 감리사 측이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상도유치원은 올해 5월 구조 안전진단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6월과 7월 1·2차 계측에서는 별다른 이상징후가 없었지만 지난달 22일 3차 계측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됐다. 사고 전날에는 유치원장,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관계자, 구조안전진단업체 관계자, 공사현장 관계자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가 열렸다. 공사업체는 안전조치 계획을 제출하기로 약속했다. 조 교육감은 "유치원 바로 옆에서 공사하는 것은 상식선에서 말이 안 된다. 법적으로 가능하니까 한 것이다. 학교 안전 문제에 대해 경각심이 없다. 건축 관련법을 대대적으로 강화해 고쳐야 한다"라고 했다.

◆3번째

최근 재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로 내홍을 겪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대성고에 대한 일반고 전환이 최종 확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대성고의 일반고 전환에 따른 소요 비용 지원을 위해 5년간 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성고의 일반고 전환이 확정됨에 따라 2015년 미림여자고등학교, 우신고등학교에 이어 서울시 소재 자사고 중 세 번째로 일반고 전환 사례가 됐다. 이에 따라 대성고는 2019학년도부터 자사고 지정이 취소되고 일반고로 전환된다. 지난 7월 25일 학교법인 호서학원(대성고)이 학생 충원율 저하, 중도 이탈률 증가, 재정 부담 증가 등으로 자율형 사립고 지정 목적 달성이 불가능한 사유가 발생하여 자발적으로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심의를 7월 31일, 청문을 8월 14일 실시하는 절차를 거쳐 8월 20일 교육부에 동의를 신청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대성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더라도 자사고로 입학한 현재 재학생은 졸업할 때까지 정상적인 자사고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하는 등 대성고등학교 재학생 보호를 위해 장학과 컨설팅을 병행할 예정이다.

◆166명

멕시코의 걸프 해안 일대의 베라크루스주 소속 비밀 집단매장소에서 166명의 유해가 발견되었다고 주 검찰 수사관들이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멕시코에서 발견된 집단 묘지 중에서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 호르헤 윙클러 베라크루스주 검찰관은 이 집단 묘지의 위치는 보안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마약 조직들은 이런 지하 매장터를 자주 살해한 희생자들을 묻는 데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견된 시신들은 최소 2년 전에 매장된 것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유해가 발굴될 가능성이 크다. 수사관들은 이 근처 밭에서 114개의 신분증을 발견했으며 부근에는 32개의 매장 구덩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두개골 외에도 다른 부위의 유골들과 개인 소지품 등도 발견되었지만, 수사관들은 일단 한 사람에게 한 개밖에 없는 두개골을 가지고 수를 계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베라크루스주는 제타나파와 할리스코파 마약조직들의 피투성이 혈전의 각축장이었으며 그 외에도 여러 차례 납치와 갈취 등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검찰은 한 목격자가 "수백 구의 시신이 매장되어 있다"며 제보를 한 뒤에 이곳을 발견했다.

◆70%

주택시장 인기가 서울,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되면서 지방 분양시장의 침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기록적인 경쟁률로 마감행진을 이어간 반면 지방 아파트는 70%가 청약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7일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 분양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에서 청약을 진행한 24개 단지(민간 일반분양) 중 42%인 10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되고 나머지 58% 14개 단지는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이 중 2개 단지는 2순위에서 가까스로 주인을 찾았으나 12개 단지는 미달된 채 청약을 마쳤다. 1순위 청약 마감 단지는 일부 인기 지역에 국한됐다. 1순위 마감 단지 10곳 중 80%인 8곳이 서울, 경기도, 광역시의 분양 단지였다. 서울 분양시장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2개 단지가 분양에 나서 모두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일찌감치 청약을 마쳤다. 반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지역의 경우 청약 미달이 속출해 앞선 지역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총 13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는데 단 2개 단지만이 1순위 마감에 성공하고 나머지 85%인 11개 단지는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이 중 2개 단지는 다행히 2순위에서 마감했으나, 9개 단지(70%)는 끝내 미달된 채 계약을 마쳐야 했다.

◆300만명

한반도에서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지진, 폭염 등 긴급재난 문자를 수신할 수 없는 휴대전화 이용자가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윤상직 의원(자유한국당)이 행정안전부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 4869만8000대 가운데 긴급재난문자(CBS) 수신이 불가능한 휴대전화가 303만9000대로 집계됐다. 긴급재난문자 수신이 불가능한 휴대전화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서 재난 현황을 수신할 수 있지만 앱 설치 자체가 불가능한 휴대전화도 220만1000대에 달했다. 2G폰 115만7000대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52만5000대는 긴급재난문자 서비스가 시작된 2005년 이전에 출시돼 문자 수신과 앱 설치 모두 불가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사들이 지난 3월부터 앱 설치가 불가능한 2G 단말기를 무상 교체하고 있지만, 교체 통지 문자메시지를 마케팅으로 오해한 고객들이 소극적이어서 교체율이 10%선에 그치고 있다. 3G폰은 203만8000대 모두 배터리 과소모 등 기술적 문제로 긴급재난문자 수신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으며 이 중 82%인 167만6000대는 앱을 설치할 수도 없다. 4G폰 4550만3000대 가운데 2013년 긴급재난문자 법제화 이전에 출시된 47만6000대는 긴급재난문자 수신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지만 앱 설치는 가능했다.

[조연경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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