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도 입시부정...의대 지원자 101명 추가합격

  • 신윤재
  • 입력 : 2018.11.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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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상]

기자회견을 열고 입시 비위에 대해 사죄하는 일본 도쿄의과대 관계자들. /사진=AP연합뉴스
▲ 기자회견을 열고 입시 비위에 대해 사죄하는 일본 도쿄의과대 관계자들. /사진=AP연합뉴스

◆101명

숙명여고 성적 비리 의혹으로 입시제도의 공정성이 의문시되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입시 부정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7일 도쿄의과대는 작년과 올해 불합격했던 여자 응시생과 응시 횟수가 많은 남자 응시생 등 추가합격 대상자가 총 10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도쿄의과대는 일반 입시와 센터 시험(한국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해당)의 2차 시험에서 논술 점수를 조작해 여자 응시생과 재수, 삼수 등 응시 횟수가 많은 남자 응시생을 불합격시켰다. 해당 응시생들은 입시 전형 과정에서 점수 조작이 없었다면 합격선을 넘는 점수를 획득했다. 하지만 대학은 이들의 합격 점수 커트라인을 다른 응시생들보다 높게 적용하는 식으로 탈락시켰다. 이번 도쿄의과대 입시 부정으로 추가 합격 대상이 된 응시생 숫자는 올해 69명, 지난해 32명으로 총 101명이다. 이 중 여자 수험생은 67명으로 약 70%를 차지했다. 도쿄의과대는 추가합격 대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입학 의사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하야시 유키코 도쿄의과대 총장은 "구제 대상자가 너무 많아 매우 놀랐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의과대 이외에도 준텐도대, 쇼와대 등 2개 대학에서도 입시 부정의혹으로 일본 문부과학성이 시정조치를 내렸다. 해당 대학들은 새로운 입시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실 확인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년

20년 만에 한국계 미국 연방의원이 나왔다. 한국계 여성으로서는 사상 최초다. 8일 미국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영 김 공화당 후보(56·한국명 최영옥)는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 출마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개표 결과, 영 김 후보는 7만6956표를 얻어 51.3% 득표율로 48.7% 득표율에 머문 시스네로스 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영 김 후보의 당선은 1998년 김창준 전 하원의원(79·공화당·캘리포니아주)의 3선 당선에 이은 역대 두 번째 한국계 미국인의 의회 진출이다.

그는 "성원해준 한인 사회에 감사 드린다"면서 "한국과 미국을 잇는 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한미관계를 비롯해 자유무역협정(FTA), 위안부 문제, 이민자 문제 등 한미 간 현안을 챙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인천 출신이다.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13세 때 괌으로 건너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녔다. 이후 로스앤젤레스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초기에 금융기관에서 일했고 의류사업을 하기도 했다. 정치에 입문한 뒤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서 '지한파'로 알려진 공화당 중진 에드 로이스 하원 의원의 보좌관으로 21년간 일했다. 이후 2014년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주의회에 입성하기도 했다. 그녀는 공화당 출신이기는 하지만 반(反)이민 정책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선 긋기를 통해 표심 잡기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감세 정책이나 '오바마 케어' 폐지 등에 대해선 공화당과 입장을 같이하지만 불법체류 이민 청년들을 구제하는 다카(DACA)에는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당선으로 로이스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내년 1월부터 2년간 의정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세계 11위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5호기 '누리온'이 오랜 준비 끝에 베일을 벗었다. 이번에 새롭게 구축한 5호기 누리온은 연산 속도 순으로 올해 6월 기준 세계랭킹 11위다. 지난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대전 KISTI 본원에서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5호기 개통식을 개최했다. 누리온이 본격 가동되면 성능이 누리온의 70분의 1 수준(0.37TFlops)인 슈퍼컴퓨터 4호기로는 불가능했던 우주 기원의 연구 등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누리온은 다음달 3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활용을 원하는 연구자는 '초고성능컴퓨터 활용 과제 공모' 절차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5호기 개통이 국내외 관심을 한몸에 받는 까닭은 '연산 속도'에 있다. 빠른 연산 속도는 우주의 기원 등 초거대 문제 해결부터 기업 신제품 개발, 시장 분석과 같은 실용적 분야까지 혁신을 앞당길 수 있다. 특히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대량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스트럭처로 꼽힌다. 이 때문에 슈퍼컴퓨터는 국가 기초과학 수준의 상징이자 첨단기술 집약체로 불린다. 최희윤 KISTI 원장은 "누리온이 우리에게 과학기술의 새 지평을 열어줄 것" 이라며 "기존 슈퍼컴퓨터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능정보사회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모든 국민이 슈퍼컴퓨터의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호기의 전신인 1~4호기는 국산 자동차 설계·제작에 사용돼 한국이 자동차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고, 액체 로켓 엔진 시뮬레이션, 우주 진화 과정 연구 등을 뒷받침해왔다. 2011년 구축된 4호기는 지금까지 연구자 1만여 명과 기업 500여 곳이 사용했다.

◆92%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3번의 KBO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위 팀이 우승한 경우는 12회로, 전체의 9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두산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던 것을 제외하면, 준플레이오프가 5전3선승제로 자리 잡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적은 없었다. 2015년 두산이 우승했을 때도 정규시즌 1위 삼성의 주축 투수들이 해외 원정도박 사건으로 시리즈 내내 출전하지 못했던 덕이 컸다. 국내야구의 정규시즌 1위=우승 공식은 해외 사례에 비추어 일반적이지 않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경우 포스트시즌 최근 13개년 중 양대 리그 최고 승률팀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한 적은 다섯 번에 불과하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와일드카드 제외 8팀)이 국내에 비해 2배 많긴 하지만, 2006년과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포스트시즌 진출 팀 중 시즌 승률이 가장 낮았음에도 월드시리즈 반지를 차지했다. 한국과는 달리 적어도 네다섯 번 중 한 번은 언더독이 우승했다는 얘기다.

◆7.3인치

삼성전자가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개발자포럼(SDC 2018)'을 열고 폴더블(Foldable)폰의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환경(UI) 등을 공개했다. SDC 2018 기조연설무대에 등장한 저스틴 데니슨 상무는 재킷 안주머니에서 접혀 있는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꺼내 7.3인치 태블릿 화면이 되는 장면을 시연해 청중을 놀라게 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접으면 4인치대 스마트폰, 펴면 7.3인치 태블릿 화면의 하이브리드 형태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데니슨 상무는 "커버 윈도의 글라스를 대신할 소재와 수십만 번 접었다 펼쳤다 해도 견디는 새로운 형태의 접착제를 개발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자체 두께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폴더블폰은 접을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를 핵심 부품으로 사용하는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월 10만대 수준의 양산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우선 폴더블폰을 100만대 한정으로 양산·판매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출시 가격은 최소 1499달러(약 17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바꿀 폴더블폰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0.3%로 1위를 수성했지만 화웨이(14.6%)와 격차가 전년에 비해 1.8%포인트 줄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중국 업체 등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갤럭시 S10의 차별화에 공을 들이는 한편, 중저가폰에도 혁신기술을 도입해 신흥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신윤재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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