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에 올해 여름철 산불도 10배 증가

  • 김소희
  • 입력 : 2018.08.07 15:15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공유
[숫자로 보는 세상]

◆18시간

'드루킹' 김동원 씨의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8시간여에 걸친 밤샘 조사를 마치고 7일 새벽 귀가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 지사가 지난 40여 일간의 특검 수사 결과를 전면 부인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만간 김 지사의 신병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강남역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3시 50분께 조사를 모두 마치고 특검 건물에서 나왔다. 취재진과 만난 김 지사는 다소 피곤하지만 밝은 표정으로 "충분히 소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며 "수사에 당당히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이 혐의를 뒷받침하는 유력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유력한 증거나 그런 게 확인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 지사에 대한 신문은 전날 자정께까지 14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이후 그는 변호인과 함께 조서 열람에 3시간50분가량을 할애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산불 10배

최근 들어 경북 영양, 강원 홍천, 충남 공주, 강원 원주, 전북 장수, 경기 안산, 울산 울주, 경남 합천 등 전국 곳곳에서 입산자 실화,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한 산불이 연이어 발생했다. 40도를 오르내리는 역대급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올여름 산불 발생이 지난해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29건으로 작년 3건(경북 1건·경남 2건)에 비해 무려 26건이나 늘었다. 경북이 7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6건, 경기·전북 3건 등이다.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논밭 및 쓰레기 소각 4건, 원인 미상 등 기타 요인 14건이었다. 산불 발생 건수가 급증하자 전체 피해면적도 지난해 0.61㏊에서 4.2㏊로 확 늘었다. 산림 당국은 올여름 산불 발생이 빈번한 이유로 폭염과 더불어 현저히 줄어든 강수량을 꼽았다. 실제 지난해 7월 한 달간 308㎜의 비가 내렸으나 올해는 172㎜에 그쳤다. 산림청 관계자는 "올해 이례적인 폭염으로 지표층과 산림이 메말라 평소보다 쉽게 불이 날 수 있다"며 "작년보다 장마 기간이 짧았던 것도 산불 발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산불 중점 예방 기간인 봄철(3~5월)에 비해 장마 등이 있는 여름철은 통상 '산불 비수기'로 간주한다. 하지만 폭염 등 영향으로 올해 이례적으로 여름철 산불 발생이 빈번하자 등산객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주말 새 12명 사망

미국 3대 도시인 일리노이주 시카고가 주말 내내 총성과 유혈로 얼룩졌다. 총격 사건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미국 대도시로 꼽히는 시카고 시내와 시 외곽에서 금요일인 지난 3일(현지시간) 밤부터 월요일인 6일 새벽 사이에 총격 사건이 여러 건 동시다발로 발생해 모두 12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했다고 CNN과 현지 WGN9 방송이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토요일 낮부터 일요일 새벽까지 반나절, 약 14시간 동안 4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CNN은 "모두 66명이 총상을 입었고 이들 중 12명이 사망했다"면서 "사상자 중 3분의 1이 넘는 수가 10대 청소년"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시카고에서 지난 주말 총격 사건이 모두 33건 벌어졌다고 전했다. 병원이 총상 환자로 넘쳐났다고 시카고트리뷴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시카고경찰국은 올해 7월까지 총격 사망자가 33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415명)보다 많이 줄었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 발표가 무색할 정도로 지난 주말 최악의 총기 폭력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CNN은 "총에 맞은 사람은 11세부터 62세까지 전 연령대가 포함돼 있다"면서 "한 사건은 군중을 향해 총을 쏜 것이었다"고 전했다. 시카고 총기 사건 사망자는 연간 700명이 넘는다. 이는 인구가 더 많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총기 사건 사망자를 더한 숫자를 훨씬 넘는 수치다.

◆2년7개월 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결국 대(對)이란 경제제재의 칼을 빼들었다.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옥죄면서 글로벌 달러 체제에서 '퇴출'하는 게 일차적인 목적이라면, 단계적으로 이란 정권의 '생명줄'인 원유 수출까지 틀어막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제재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0시 1분(한국시간 7일 낮 1시 1분)부터 적용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8일 이란 핵 합의(JCPOA) 탈퇴를 선언하면서 이달 6일까지를 '90일 유예기간'으로 통보한 바 있다. 이란 제재가 복원된 것은 2016년 1월 핵 합의를 이행하면서 제재를 완화하거나 중단한 지 2년7개월 만이다. 이란에 대한 제재는 두 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7일부터 발효되는 1단계 제재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이 적용된다. 미국 업체뿐만 아니라 이란과 거래한 제3국 기업·개인도 제재를 받는 방식이다. 백악관은 △이란 정부의 달러화 구매 △이란 리알화 관련 거래 △이란 국채 발행 관련 활동 △이란의 금·귀금속 거래 △흑연·알루미늄·철·석탄·소프트웨어·자동차 거래 등을 제재 대상으로 명시했다.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화 거래를 틀어막아 이란 정권의 돈줄을 옥죄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고립시키겠다는 취지다. 카펫, 피스타치오, 캐비어 등 이란 특산품의 수출길이 막히게 된다. 90일 이후인 11월 5일부터 부과되는 2단계 제재는 한층 강도가 높다. 백악관은 △이란의 석유제품 거래 △이란의 항만 운영·에너지·선박·조선 거래 △이란중앙은행과의 거래 등이 제재받게 된다고 밝혔다. 산유국인 이란의 에너지 거래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뜻이다. 이란산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우리나라도 예외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면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페북 사용 시간 26억분 감소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시간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7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페이스북 앱 월 사용 시간이 지난해 7월 61억분에서 올해 7월 기준 40억분으로 줄었다. 지난해 1월(66억분)과 비교하면 26억분 감소했다. 밴드와 카카오스토리 등 토종 SNS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밴드는 지난해 7월 19억분이었던 사용 시간이 올해 7월 기준 18억분으로 줄었다. 카카오스토리는 지난해 7월 8억분에서 올해 7월 7억분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11억분)보다 4억분 감소했다. 반면 20·30대 이용자가 즐겨 쓰는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은 지난해 7월 12억분에서 올해 7월 기준 18억분으로 증가했다. 작년 1월(9억분)과 비교하면 사용 시간이 두 배로 늘었다. 이는 와이즈앱이 지난 한 달간 전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2만3000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김소희 편집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