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자살률 1위' 벗어날 수 있을까…예방 예산 일본의 20분의 1

  • 신윤재
  • 입력 : 2018.12.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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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상]

자살률이 높은 마포대교에 놓인 생명의 전화 /사진=이승환 기자
▲ 자살률이 높은 마포대교에 놓인 생명의 전화 /사진=이승환 기자
◆20분의 1

대한민국의 자살 예방 관련 예산이 일본의 2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일본 후생노동성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자살 예방 관련 예산은 대한민국 약 168억원, 일본 약 7937억원이었다. 양국 경제 규모가 3.2배가량 차이 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자살 예방 예산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04%로 일본(0.083%)의 20분의 1 수준인 것이다.

2012~2017년 5년간 일본은 자살 예방 사업 예산에 3조3000억원을 투입했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은 417억원을 투입하는 데 그쳤다. 일본은 이 같은 정책적 뒷받침 이후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가 2013~2017년 21.4명에서 16.7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대한민국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도 28.5명에서 24.3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8 OECD 보건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률(자살률)에서 대한민국은 25.8명(OECD 국가 평균 11.6명)으로 불명예스러운 1위를 기록했다.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하지만 높은 자살률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많다. 전문가들은 자살 예방 관련 예산이 표면적으로 증가했을 뿐 자살 사망자가 증가하는 현실에 대응하기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양두천 가천대 교수는 "현재 예산을 15배 이상 확대해 지금보다 2800억원 증액된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1년

크로아티아 출신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가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됐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이외의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건 2007년 카카(브라질) 이후 11년 만이다. 모드리치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18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롱도르 트로피를 안는 영광을 누렸다.

모드리치의 수상은 11년간 계속돼온 '메날두(메시·호날두)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발롱도르는 2008년 이후 메시와 호날두가 양분해왔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통합상을 수여한 6차례(2010~2015년)를 포함해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5번 발롱도르를 가져갔다.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책임지며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힘을 실었다. 또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조국 크로아티아를 준우승으로 이끈 1등 공신이었다. 모드리치는 수상자로 호명된 뒤 "위대한 선수들 사이에 포함됐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고의 순간은 절대 쉽게 오지 않는다는 명언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016·2017년 수상자인 호날두는 발롱도르 투표 2위에 올랐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킬리앙 음바페(파리생제르맹)가 뒤를 이었고 메시는 5위에 그쳤다.

◆2%대

물가가 두 달 연속 2%대 상승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3(2015년=100)으로 작년 11월보다 2.0% 상승했다. 12개월째 1%대를 유지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10월 2.0%로 2%대에 올라선 데 이어 11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이상 연속 2%대를 유지한 것은 작년 7~9월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이 14.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60%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토마토(44.4%), 파(35.6%), 쌀(23.8%) 등 상승이 가팔랐다. 다만 축산물은 1.5% 하락했다. 공산품은 1.5% 올라 전체 물가를 0.47%포인트 높였다. 석유류는 6.5% 올라 전체 물가를 0.30%포인트 높였지만 10월(11.8%)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률은 전월보다 둔화한 반면, 등유는 16.4%나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1.5% 오르며 전체 물가를 0.06%포인트 끌어올렸다. 개인서비스요금은 2.5% 올라 전체 물가를 0.79%포인트 높였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유류세 인하 효과가 일부 있었지만 농산물과 서비스 물가 상승, 도시가스 인하 효과가 사라지면서 두 달 연속 2%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5년

60세 한국인의 남은 수명이 평균 25년 정도로 10년 전보다 약 3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내놓은 '2017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0세 한국인의 기대여명은 25.1년으로 집계됐다. 즉 60세 한국인의 남은 평균 수명이 25년 정도라는 얘기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2.8년, 여성은 27.4년으로 10년 전보다 각각 2.8년, 2.7년 늘어났다. 40세 한국인의 경우 기대여명은 43.6년(남성 40.7년, 여성 46.5년)으로 10년 전보다 3.2년(남성 3.5년, 여성 2.9년) 늘어났다. 9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 남녀의 2017년 기준 기대여명은 2016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연령층에서 생존 확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한편 작년 기준 65세 대한민국 국민의 기대여명(남성 18.6년, 여성 22.7년)은 OECD 평균보다 남성은 0.7년, 여성은 1.4년 길었다. 20년 전인 1997년에는 65세의 기대여명이 OECD 평균보다 남성 1.2년, 여성은 0.9년 짧았으나 고령층 기대여명이 OECD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결과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기대여명 분석에 사용된 OECD 평균은 36개국의 이용 가능한 최근 자료를 활용해 구한 값이다.

◆300억달러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거래한 해외주식 규모가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11개월 동안 개인과 기관의 외화주식예탁 결제 규모는 매수 142억달러, 매도 161억달러로 총 303억달러(약 34조원)로 집계됐다. 해외주식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국내 주식 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낮아지면서 해외에서 기회를 찾는 국내 투자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중개 서비스 확대, 해외증시에 대한 정보 증가 등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해외 주식 거래 규모는 이전까지 역대 최대 규모였던 작년의 227억달러를 지난 9월 이미 넘어섰다. 외화주식 결제 규모는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1년 31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 7년간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투자대상 해외주식이 상장된 국가별로 보면 미국 비중이 68%(206억달러)로 가장 높았다. 미국에 이어 홍콩 16.68%(50억달러), 일본 5.4%(16억달러), 중국 4.7%(14억달러) 등 순이었다. 거래 비중이 0.3%에 불과했던 유럽을 제외하고 매도 대비 매수세가 가장 강력했던 지역은 중국이었다. 또한 미국에 상장된 종목이 해외주식 거래 규모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을 휩쓸며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신윤재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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