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워터파크의 힘 물고기와 함께 스노클링

  • maytoaugust
  • 입력 : 2017.05.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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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부부의 수상한 여행-29] "오늘은 싱가포르에 있는 테마파크에 가 볼까?"

"어디로 가는데?"

"센토사 섬으로 모노레일 타고 건너갈 거야."

우리가 테마파크에 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연인이라면 '꽁냥꽁냥'한 데이트를 위해서 테마파크에 가겠고, 자식과 함께 테마파크에 가는 부모의 마음속엔 '온종일 애들 팽팽 놀리고 기절시켜서 나도 좀 쉬고 싶다'는 마음이 어쩌면 있을지도 모르겠다.

싱가포르에서 꿈과 희망이 넘치는 테마파크를 가려면 센토사(SENTOSA) 아일랜드로 가면 된다. 오직 이곳을 즐기기 위해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섬 전체가 휴양, 엔터테인먼트 목적으로 계획 조성된 거대한 테마파크 섬이니깐 말이다.

센토사 아일랜드
▲ 센토사 아일랜드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에버랜드, 롯데월드, 어린이대공원이 한꺼번에 다 모여 있는 곳의 광경을 상상하면 되겠다. 테마파크뿐 아니라 호텔과 리조트 타운, 경치 좋은 해변도 여러 곳 있다.

이렇게 센토사에 계획적으로 테마파크 용지가 조성될 수 있었던 것은 싱가포르의 국부(國父) 리콴유의 아들인 리셴룽 총리가 2000년대 중반 이곳에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과 센토사, 이렇게 두 군데가 그 대상이었다.

"오빠, 센토사에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있다는데…."

"난 일본 오사카에서 예전 학생 때 가보긴 했어. 왜 가보고 싶어?"

"나도 예전에 미국 올랜도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가봤어."

"그래 그럼 패스하자.(웃음)"

리셴룽은 2000년대 들어 싱가포르 경제가 침체되자 '마리나베이샌즈'와 '센토사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복합리조트타운 건설을 추진했지만 아버지 리콴유의 극렬한 반대를 넘어야만 했다. 이 리조트타운이 바로 '카지노'를 포함했기 때문이었다. 리콴유가 도박을 극도로 혐오하는데도 불구하고 반대와 비난을 뚫고 이를 추진했다.

"근데 이게 미친 듯이 성공적이었지…."

이렇게 건설된 센토사와 마리나베이샌즈를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완화하고, 현재까지도 싱가포르 경제성장률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반대론자들의 기를 죽이고 있다는 아름다운 얘기….

"이런 걸 보면 참 '심시티(도시계획 게임)' 현실판 같단 말이지."

"나라가 작으니깐 가능한 것이겠죠."

스케줄상 한나절의 시간만 주어졌기 때문에 어딜 갈지 고민을 하던 중 최종적으로 낙점한 곳은 센토사섬에 위치한 워터파크였다. 이름하여 '어드벤처코브(Adventure of Cove) 워터파크'. 미리 수영복을 가져왔기에 고민 없이 들어갔다.

어드벤처 코브 입구
▲ 어드벤처 코브 입구
입구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과정은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와 별다를 것 없었다. 어드벤처 리버로 들어가니 물은 따뜻해서 좋았다. 물이 강처럼 흐르고 있어서 아무 튜브나 잡아 타면 유유자적하며 워터파크 전체를 구경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국내 워터파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구명조끼를 필요한 시설 어디에서든 무료로 빌려준다.

 워터파크에서 안전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 워터파크에서 안전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오빠, 난 워터파크 안전요원 볼 때마다 저게 꿀보직일지, 괴롭고 따분한 일일지 궁금하단 말이지…."

"라이프가드 자격증이 있는 사람으로서 답하겠는데, 편해 보여도 계속 정신 집중하고 있어야 하니 피곤한 일일 거야."

"그새 못 참고 자랑하는 거 봐라."

이 밖에 수중 자기 코스터, 급류타기, 워터슬라이드 등 볼거리를 넘어선 즐길거리가 펼쳐져 있어서 노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두 시간 정도 이러한 워터슬라이드만 계속 타고 다녔다.

레인보우 리프
▲ 레인보우 리프
이제 슬슬 메인 구경을 하러 갈 시간이다. 사실 여기에 온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여기에만 있다는 '레인보 리프(Rainbow Reef)'를 보기 위해서였다. 워터파크 안쪽에서 조금 걷다 보면 수족관 같이 생긴 유리벽이 관광객을 맞이하는 곳이다.

수족관 같이 생긴 유리벽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 수족관 같이 생긴 유리벽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바다를 밖에서 보는 느낌이네."

"오빠 여기 진짜 들어갈 수 있는 곳이야?"

이곳에서는 스노클링 장비와 구명조끼 모두 무료로 빌려주는데, 몸을 씻고 들어가면 전체 풀을 한 바퀴 돌고 나올 수 있다. 물고기 수가 무려 2만마리나 된다고 한다. 옆에 같이 수영하는 어린이들도 정말 좋아했다. 워터파크에서 스노클링이라니, 사진으로 표현 안 되는 짜릿함이 있다. 수천 종의 해양 생물을 눈앞에서 보고, 두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이야말로 워터파크 내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일 것이다.

레인보우 리프에서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 스노클링 장비와 구명 조끼 모두 무료로 빌려주는데, 몸을 씻고 들어가면 전체 풀을 한 바퀴 돌고 나올 수 있다.
▲ 레인보우 리프에서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 스노클링 장비와 구명 조끼 모두 무료로 빌려주는데, 몸을 씻고 들어가면 전체 풀을 한 바퀴 돌고 나올 수 있다.
아쿠아리움으로 직접 들어가 걷고 호흡하는 시 트렉 어드벤처(Sea Trek Adventure), 아크릴 유리를 사이에 두고 상어와 만나는 샤크 인카운터(Shark Encounter) 등 초심자도 참여 가능한 체험을 비롯해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이 필요한 전문가용 체험 프로그램까지 폭넓은 선택지가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또한 돌핀 아일랜드(Dolphin Island)에서는 돌고래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돌고래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해양 생태계에 관심을 두게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 짧게는 15분부터 최대 6시간까지 숙련된 트레이너, 돌고래와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빠, 레인보 리프에 또 들어가면 안돼?"

"벌써 3번째인데?"

"그래도 또 가고 싶어"

"그래 또 가자.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웃음)" <어드벤처 코브 워터파크 소개>

▶교통편 : MRT 하버프런트 역에서 센토사 섬으로 들어가는 모노레일 센토사 익스프레스를 타면 됨

▶운영 시간 : 매일 10:00~18:00

▶입장료 : 어른 36싱가포르달러, 어린이(4~12세) 26싱가포르달러

▶참고 : 세계 최대 아쿠아리움인 S.E.A아쿠아리움,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같이 묶인 멀티패스 이용권도 판매함

[MayToAugust부부 공동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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