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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75세 이후 8년 고생…행복수명 너무 낮아

  • 최은수
  • 입력 : 2017.10.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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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수의 경제기사로 부자되는 법-110]

[뉴스 읽기= 한국인 행복수명 74.6세···행복한 노후 짧아]

한국인의 행복수명은 74.6세로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의 '행복수명 국제비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일본 미국 독일 영국 등 5개국 중 한국이 행복수명 74.6세로 가장 낮았다. 조사 국가별 행복수명은 독일이 77.6세로 가장 높았고 영국·미국(76.6세), 일본(75.3세)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한국인의 행복 수명은 74.6세

우리나라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기간은 태어나서 74년6개월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여유를 갖고, 건강을 유지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누리는 이른바 '행복수명'이 74.6세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83.1세)보다 8.5년 짧은 것으로 노후 준비 부족으로 한국 사람들은 8년 넘게 '우울한 노년 생활'을 하며 고생하고 있다. 특히 건강수명(73.6세)과 경제수명(77.0세)이 5개국 중 4위, 활동수명(72.5세)과 관계수명(75.2세)은 꼴찌로 나타났다.

# 행복수명이란?

행복수명이란 경제적 여유와 건강 등을 모두 충족하면서 가족과 행복하게 사는 기간을 말한다. 삶의 궁극적인 가치인 행복에 수명을 연결한 개념으로 고령화 진행 속도는 빠르지만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인 빈곤율이 높은 한국의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등장한 단어다.

단순히 생물학적으로 오래 사는 기간이 아닌 신체적 건강, 가족의 행복, 경제적 여유, 여가생활 등을 모두 갖추며 살아갈 수 있는 기간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연구소가 노후 준비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지표로 건강·경제·사회활동·대인관계 등 4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간을 수치화한 것이다.

행복수명 조사는 한국, 일본, 미국, 독일, 영국 등 5개국의 20∼50대 경제활동인구 각 1000명씩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 독일·미국, 행복수명 가장 높아

행복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독일과 미국으로 평균 77.6세다. 기대수명과 행복수명의 격차는 독일 4.2년, 미국 4.3년, 영국 5.7년 등 주요 선진국은 격차가 4∼6년에 그쳤다. 반면에 한국의 8.5년으로 매우 높다.

기대수명과 행복수명 간 격차가 큰 것은 어떤 영향이 있을까?

노후 치료비와 간병비 지출이 많아지게 된다. 게다가 자산 규모에 비해 노후 지출이 많아져 궁핍한 생활을 하게 되어 '불행한 노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우리 국민들의 은퇴자산은 대부분 부동산에 집중돼 있어 금융자산과 연금수령액은 5개국 중 최하위였다.

# 65세 이후 진료비 8100만원 필요

노후 행복의 첫 번째 가늠자는 건강이다. 노후에 예상되는 치료비와 간병비 예상 지출액은 1만5000달러로 미국(1만8000달러) 다음으로 높다. '2016년 진료비통계지표'와 통계청의 '2015년 생명표'를 토대로 산출한 65세 이후 총 진료비는 고령자 1인당 평균 8100만원이 필요하다.

고령자들의 경제 부담을 줄이는 복지와 젊은 시절 노후를 대비한 미래 설계가 필요하다.

[최은수 기자/mk9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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