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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관점에서 바라 본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 최병철
  • 입력 : 2018.07.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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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여 회계하라-121] 삼성전자는 지난 7월 6일 2분기(4월 1일~6월 30일) 경영 성과를 아래와 같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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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2018년 2분기 매출액은 58조원으로 전년 동기(2017년 4~6월)에 비해 4.92% 감소했고, 직전 분기(2018년 1~3월)에 비해 4.23% 감소했다. 그리고 영업이익은 14.8조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5.19% 증가했고,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5.37% 감소했다. 종합적으로 보면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모두에 비해 매출액은 감소하였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는 늘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제품 등은 워낙 다양하지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실적과 스마트폰 실적은 계절적 요인을 타는 제품이 아니다 보니 최근 트렌드와 비교하기 위해 전년 동기와 비교하는 것보다는 직전 분기를 비교하는 것이 좀 더 적시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그렇다면 자본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을 얼마로 예상했을까? 애널리스트들의 평균적인 예상 수치는 약 60.13조원 수준이었다. 즉, 삼성전자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금액에 비하면 조금 적게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애널리스트들은 약 15.3조원을 예상하였지만 실제로는 14.8조원을 달성했다고 보고하였으므로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에 비해서는 조금 모자라는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2018년 2분기 실적은 우울한 것일까? 꼭 그렇지는 않을 수도 있다.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기대보다 실적을 덜 달성한 것일 수도 있다. 오히려, 회사 내 사업계획(회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 또는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에 비하면 잘한 것일 수도 있다. 다만 회사의 외부인인 우리 일반인들은 회사가 내부적으로 목표 또는 예상하는 매출과 이익 수준이 얼마인지 알 수 없으므로 전년 동기 또는 직전 분기보다 경영 성과가 높아졌는지 또는 분석 전문가인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에 비해 잘 나왔는지 적게 나왔는지를 보면서 판단할 수 있을 따름이다. 또 반도체 사업만을 놓고 본다면 경쟁 기업인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 같은 회사와 비교하여 동종 업계의 경쟁 기업들과 실적을 비교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곧 줄줄이 상장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질 것이다. 하나의 기준이 아닌 다양한 기준으로 기업의 실적 발표를 바라보면서 놀랄 만한 실적을 달성했는지, 실망할 만한 실적인지를 스스로 판단하도록 해보자. 놀라운 실적이라면, 주가 반응이 나쁘지 않을 것이고 반대로 실망스러운 실적이라면 주가 반응이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 재무제표가 나오면, 왜 실적이 잘 나왔는지 또는 예상 보다 적게 나왔는지를 곰곰이 따져보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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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철 회계사]

※최병철 회계사는 삼일회계법인에 근무하며 회계감사, 컨설팅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현재는 기업 실무자, 증권사 직원, 법조인, 언론인, 대학생 등 다양한 사람에게 회계와 재무제표 실무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경영학과 학사·석사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회계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저서로는 '개미마인드 : 재무제표로 주식투자하라' '지금 바로 재무제표에 눈을 떠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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