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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계열 편의점 '로그인' 은근 뜬다는데

  • 박수호
  • 입력 : 2018.12.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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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사이드-142] 서희건설

서희건설은 이봉관 회장이 포스코를 다니다 말고 창업해 당대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해 유명해진 중견 건설사입니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의 대표 브랜드인 '서희스타힐스'로 잘 알려진 서희건설과 물류·철강사업,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 등이 주력이죠. 그런데 2015년 9월 서희건설이 돌연 편의점 사업을 한다 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로그인 편의점' 96개 점포를 인수하면서죠. '건설사가 하면 얼마나 하겠어, 저러다 말겠지'란 시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국내에선 이미 굴지의 편의점 회사만 빅3가 있는 데다 요즘엔 신세계그룹이 이마트24를 앞세워 사세를 키우고 있지요. 여기에 더해 미니스톱이 매물로 나오자 롯데, 신세계그룹 등이 뛰어들어 서로 사겠다고 경합을 벌이고 있답니다.

이런 시장에서 후발주자에다 유통업이라고는 고속도로 휴게소 정도만 해본 건설사가 과연 이 시장에서 버틸 수 있을까 의문이 많았는데요.

들여다보니 꾸준히 버티고 있었고요. 오히려 가맹점 수는 폭발적인 증가세는 아니지만 올해에만 11월 말 기준 35개가 늘었을 정도로 찬찬히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160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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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 편의점이 눈길 끄는 건 무엇보다 가맹점 이탈률이 매우 낮다는 점입니다. 여기엔 업계 차별화 포인트인 '독립형 편의점'이란 개념이 있습니다. '로그인 편의점'은 가맹수수료 없이 업계 최고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업계에 진출했는데요.

일부 대형 편의점 가맹점주는 여러 언론을 통해 알려진 대로 로열티를 지급하고 남은 이익금에서 임대료, 카드수수료, 전기료 등 경비 외에 24시 운영 시 인건비도 지급해야 하지요. 따라서 최저인금 인상으로 가맹점주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비판이 많습니다.

로그인 관계자는 "점주가 매출의 일정비율 수수료(로열티)를 가맹본사에 지급해야 하는 대기업 편의점과 차별화시켜 기업형 편의점 업계 최대 수익률 보장을 내세우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기업 편의점에 비해 월등히 저렴한 월 브랜드사용료 30만원을 가맹본사에 지불할 뿐 가맹수수료가 전혀 없이 수익 100% 모두가 점주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수익구조가 시장에서 조용히 먹히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더불어 24시간 강제 운영되는 대기업 편의점 점주의 부담을 로그인 편의점은 꼭 지키지 않아도 되도록 했습니다. 자율 운영 시스템이라 부담이 그만큼 적지요.

로그인 관계자는 "이런 조건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5년 계약만료되는 대기업 편의점 점주들이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계약 연장보다는 로그인 편의점 같은 독립형 편의점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올해 들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점주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종전 타사 가맹점주 상대로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메이저 브랜드 편의점과는 달리 가맹점주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하는 형태라는데 그러면 서희건설 로그인 편의점은 과연 돈이 벌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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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서희건설의 계열사 역량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서희건설은 계열사 유성티엔에스로 대변되는 물류 산업에서 이미 잔뼈가 굵습니다. 전국적으로 물류 유통망을 갖고 있다 보니 기업형 편의점의 장점인 대기업 물류시스템을 그대로 적용 가능합니다. 그래서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도 할 수 있었지요. 여기에 더해 개인 편의점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점주의 운영 자율성은 보장하니 회사가 돌아가는 겁니다.

로그인 관계자는 "서희그룹이 가지고 있는 휴게소 운영 노하우와 물류 경험을 통해 물류비용을 대폭 낮추면서 가맹점주가 만족하는 사업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소개합니다. 업계 최저 월 관리비 외 가맹수수료가 전혀 없어 업계 최대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는 배경이라네요.

더불어 서희건설은 최근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카드수수료 인하와 편의점 출점 거리 50~100m로 제한하는 편의점 업계의 자율규약 시행 논의도 호재로 봅니다. 상황이 이럴수록 조건이 좋은 로그인 쪽으로 간판을 갈아타는 점주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편의점은 일본에서도 보듯이 1~2인 가구의 증가는 근거리 소량 구매 소비 유형을 불러왔고 관련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록 후발주자인 데다 브랜드 파워는 떨어지지만 산업 생태계를 이해하고 모두가 상생하는 모델을 짜놓으면 언젠가는 로그인 편의점으로 쏠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봉관 회장의 판단이라네요.

이 회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 소상공인들의 실정을 감안해 기업형 편의점과 개인 편의점의 장점만을 살린 로그인 편의점이 개인 사업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가맹유치 경쟁보다는 점주와 함께 로그인 편의점도 더불어 상생 성장할 수 있는 수익 중심의 내실 있는 가맹사업 운영을 바탕으로 한 질적 성장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맹점주가 만족하는 사업구조와 관계를 만들어야 편의점 이용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 믿는 서희그룹의 신사업 실험. 과연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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